배당 소득세 15.4% 면제…우리는 올해부터 실시
‘금리 상승기+비과세 배당’…은행주 수혜 기대감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올해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까지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주총을 통해 모두 비과세 배당이 가능한 요건을 갖췄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을 때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만, 비과세 배당의 경우 해당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비과세 배당은 통상적인 이익잉여금 기반 배당과는 구조가 다르다. 일반 배당이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하는 반면, 비과세 배당은 주주로부터 축적된 자본준비금을 활용한다. 자본준비금은 주식 발행, 감자, 인수합병 등 자본거래 과정에서 형성되며, 이 가운데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는 실질적인 주주환원율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비과세 배당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주총에서 약 3조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6조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이어 올해 주총에서는 KB금융지주가 7조5000억원, 신한금융지주가 9조9000억원, 하나금융지주가 7조4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가 확보한 비과세 배당 재원은 총 30조원을 넘어섰으며, 향후 3~5년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 투자자들은 내년 이맘때부터 비과세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배당은 전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4분기 결산배당이 지급되는 시점부터 적용이 가능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 투자자들은 곧 지급될 지난해 4분기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은행주 투자 매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비과세 배당은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국채금리 상승 흐름과 함께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및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행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주는 밸류업 정책 이전인 2023년까지 시중금리 사이클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장단기 금리차와 은행주 주가 간 연관성이 높았던 만큼, 금리 상승 국면은 은행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자산건전성을 자극해 대손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현실화된다고 해도 상당기간 시차가 존재한다”며 “당분간은 금리 상승이 은행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률과 심리 안정성 측면에서 은행주의 매력은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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