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CI 변경하며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시간 입력 2026-04-01 07:00:00 시간 수정 2026-04-01 09:17:4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국내 매출 변동 속 성장 전략 재정비 필요성 제기
해외 사업 실적 조정 국면…브랜드 리뉴얼 추진 예정

KGC인삼공사의 매출이 5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이 동시에 위축된 가운데 홍삼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초 회사가 목표로 내세운 ‘2027년 매출 2조원’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5% 가량 증가했지만, 이는 비용 효율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KGC인삼공사는 1999년 KT&G가 홍삼 사업 부문을 현물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으로 국내에서 홍삼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2019년 1조4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성장세가 꺾인 상태다. 매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조3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고, 지난해에는 1조10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전체 매출의 약 77%를 차지하는 내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매출은 2019년 1조2704억원에서 지난해 8000억원대까지 줄어들며 홍삼 시장 축소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KGC인삼공사 전체 매출의 홍삼 제품군 비중은 90%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왕좌’를 지켜 온 홍삼은 매년 수요가 줄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1조4710억원이던 홍삼 시장 규모는 2024년 9509억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2025년 9536억원으로 소폭 상승 했지만 5년간 약 5000억원이 증발했다.

리뉴얼된 KGC CI 이미지. <사진제공=KGC인삼공사>
리뉴얼된 KGC CI 이미지. <사진제공=KGC인삼공사>

해외 시장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KGC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도 2024년 28.9%에서 지난해 22.2%로 6.7%포인트(p) 하락했다. 그동안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사업이 오히려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회사는 과거 제시한 매출 목표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기존 홍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군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홍삼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데다 해외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유통 채널 재정비 없이는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는 14년 만에 기업이미지(CI)를 바꾸고 반등을 모색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내달 1일부터 CI를 ‘KGC’로 변경한다. 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홍삼 등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새 CI는 향후 광고, 홈페이지 등 홍보물과 제품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홍삼 위주에서 벗어나 녹용과 침향 등 새로운 한방 원료를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관장의 침향 전문 브랜드 ‘기다림 침향’은 올해 초 출시 1년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2027년 목표는 2023년 초 기준으로 수립된 장기 계획상 수치로, 그 이후 경제침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사업 여건이 변화해 현재 사업 환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KGC는 채널별 맞춤형 성장전략을 구축해 국내 건기식 시장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해외 확장을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