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린 4대 은행, CET1 일제히 하락…하나은행 ‘선방’

시간 입력 2026-03-31 17:38:50 시간 수정 2026-03-31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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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우리 하락폭 확대…하나은행 0.14%p↓ ‘최소’
주주환원 확대·환율 상승 등 영향…배당금 모두 확대돼

4대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상대적으로 방어에 성공하며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CET1은 총자본 중 보통주로 조달된 자본의 비율을 의미하며,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건전성 지표다. 일반적으로 CET1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CET1 비율은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지난해 말 14.57%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5.48%에서 14.91%로 0.57%포인트, 우리은행은 14.5%에서 14.13%로 0.37%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반면 하나은행은 16.56%로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치며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작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CET1 하락의 배경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환율 상승을 지목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음에도 결산배당 확대에 따라 보통주 자본이 감소했고,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대출 관련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결산배당 규모는 모두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기말·중간배당을 합쳐 1주당 4367원을 지급하기로 하며 전년(3174원) 대비 37.6% 늘렸다. 배당총액도 1조5778억원으로 전년(1조1983억원) 대비 31.7%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주당 배당금을 2590원으로 결정해 전년(2160원) 대비 19.9% 확대했다. 배당총액 역시 1조880억원에서 1조2457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주당 4105원, 1360원을 지급하며 전년(3600원, 1200원) 대비 14.0%, 13.3%씩 늘렸다. 배당총액 또한 하나금융지주(1조159억원→1조1178억원)는 10.0%, 우리금융지주(8910억원→9985억원)는 12.1% 증가했다.

이처럼 배당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9457억원으로 전년(13조2628억원) 대비 5.1%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다만 CET1 하락을 방어해야 하는 은행들의 부담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CET1 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CET1 비율은 약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ET1 강화를 위해서는 신용등급 개선, 영업점·외화 위험자산 관리, RWA 관리, 당기순이익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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