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총 기부금 액수 747억원, 사회공헌 확대 흐름
NH투자·키움 세자릿수% ↑…키움 증가율 750% 달해
한국투자증권 “비금전 사회공헌 확대”…지표 해석 필요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주요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사회공헌 규모 또한 크게 늘었다.
다만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기부금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증권사들의 총 기부금 액수는 747억원으로 전년 430억원 대비 73.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증권업계의 호황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총 이익 규모는 9조6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세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들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전년 대비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기부금 규모가 2024년 65억원에서 이듬해 293억원으로 350.8% 늘어났다. 전체 증권사 중 기부금이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 측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해 5개 지역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올해는 대상 지역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임직원의 농촌 일손돕기 봉사, 국공립대학교에 학생 아침밥 지원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해에만 102억원의 기부금을 투척하며 전년(12억원) 대비 7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증권사 중 최대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1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의 사회봉사단인 ‘키움과나눔’은 지난해에만 13개 기관에 3억2600만원을 후원하고 11차례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규모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증권사들도 있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KB증권은 기부금이 73억원에서 67억원으로 소폭(8.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또 국내 증권사 중 역대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도 기부금 규모가 전년보다 도리어 줄었다.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기부금은 2024년 36억원에서 2025년 33억원으로 8.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에서는 수치화되는 기부금 대신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부금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구성과 집행 시기, 개별 사업 규모 등에 따라 해마다 변동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증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금융취약계층(대학생·노인 등)을 위한 금융교육, 스타트업 지원 등 금융사 본질에 맞닿아 있는 사회공헌을 특히 많이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기부금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816억원으로 113%의 높은 실적 성장을 보인 신한투자증권 역시 기부금은 30억원에서 23억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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