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중 1등 ‘밸류업 모범생’은 대신증권 89.2%…NH·미래에셋 뒤이어

시간 입력 2026-04-01 17:44:54 시간 수정 2026-04-01 17:44:5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총주주환원율 89% 대신증권,…23년 만에 자사주 소각
NH투자, 2년째 50% 이상 기록…총 배당금액 가장 높아
전년比 0.3%p↑미래에셋…현금‧주식배당, 자사주 소각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정부 기조에 맞춰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신증권이 가장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주주환원율은 주주환원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으로, 기업이 창출한 이익 중 주주에게 환원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포함한 ‘총 환원’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상장 증권사 5곳 가운데 총주주환원율 1위는 대신증권(89.2%)이었다. 이어 △NH투자증권 52% △미래에셋증권 40.1% △삼성증권 35.5% △키움증권 34.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말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대신증권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현금배당은 5년 연속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을 유지했으며, 총 배당금은 944억원으로 전년(992억원) 대비 4.84% 감소했다.

배당 총액은 소폭 줄었지만, 대신증권은 2002년 이후 23년 만에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나섰다. 우선주 133만주(약 722억원)를 소각했으며,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는 총 1535만주의 자사주를 향후 6개 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종투사 전환 이후 보다 적극적인 밸류업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은 핵심 경영 기조 중 하나로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계획”이라며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상황에 맞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를 웃도는 총주주환원율을 기록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으로 전년(보통주 950원, 우선주 1000원)보다 각각 350원씩 인상됐으며, 총 배당금은 4878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여기에 487억원 규모의 보통주 341만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금배당, 주식배당, 자사주 소각을 모두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주환원 규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총주주환원액은 6347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총주주환원율도 40.1%로 전년(39.8%)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300원, 우선주 33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0원, 55원 인상됐고, 총 배당금은 1742억원이다. 여기에 보통주 425만주, 우선주 1억5058만주 규모의 주식배당도 실시하며, 주식배당 총액은 2903억원으로 현금배당을 웃돈다.

자사주 소각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83억원, 131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배당가능이익으로 취득한 자사주 1억주 이상 소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기보유 자사주 소각 시 자본 감소 영향 등을 고려해 정책 조정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