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익 비중 매년 1%p↓…본업 경쟁력 잃는 카드사
버팀목이던 카드론까지 규제권…카드업계, 수익 다변화 ‘난항’

카드사들의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이를 보완해온 카드론마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익 기반이 동시에 약화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21.6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2.72%)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5.04%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카드는 8.15%로 전년(10.82%) 대비 2.67%포인트 줄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 30.50%(전년 대비 2.10%포인트 하락) △현대카드 28.75%(1.72%포인트 하락) △삼성카드 23.22%(1.09%포인트 하락) △신한카드 12.36%(1.00%포인트 하락) 등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2021년 26.65%였던 비중은 △2022년 24.24% △2023년 23.20% △2024년 22.72% △2025년 21.60%로 매년 1%포인트 안팎씩 낮아지고 있다.
이 같은 감소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정책의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2012년부터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통해 중소·영세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왔다. 해당 제도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 위험관리 비용, 일반관리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반영해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2월에도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개편이 이뤄지면서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반면 카드론 수익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수익은 5조3003억원으로 전년(4조9955억원) 대비 6.10% 증가하며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수익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21.32%로 전년(20.26%)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낮거나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이용하는 상품으로, 평균 금리가 13~14% 수준에 달해 카드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영역이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카드론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규제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당국은 기존 ‘기타대출’로 분류되던 카드론을 ‘신용대출’로 편입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연소득 범위 내에서 대출 한도가 제한되면서 카드론 취급 여력이 줄어들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까지 도입됐다. 대출 심사 시 1.5%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면서 실질적인 대출 한도는 더욱 축소되는 구조다. 다만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일부 예외가 적용된다.
이처럼 수수료 수익은 감소하고 카드론마저 규제 대상이 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 방어 여력은 크게 약화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는 줄고, 카드론은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자수익마저 길이 막히면 카드사로서는 수익 방어 수단이 사실상 사라지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비용 절감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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