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사업장 정리‧호실적으로 자산건전성 개선…대형사는 변화 제한적
대신증권, 고정이하자산비율 5%↑…“안정적 PF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

증권사 고정이하자산비율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지난 202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온 증권사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실자산 비중이 크게 줄어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9곳의 지난해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8조1503억원으로 전년(7조1440억원) 대비 14.09%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고정이하자산비율은 6.49%로 전년(8.52%)보다 2.03%포인트 하락했다.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다. 해당 비율은 △2021년 1.52% △2022년 2.48% △2023년 5.31% △2024년 8.52%로 3년 연속 상승해왔다. 특히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을 강화한 2024년에는 3.21%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PF 부실 정리·재구조화 효과는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나타났다. 개별 증권사별로 보면 고정이하자산비율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흥국증권이다. 지난해 6.93%를 기록하며 전년(11.69%) 대비 4.76%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BNK투자증권(-9.03%포인트), 상상인증권(-8.23%포인트), 유진투자증권(-6.54%포인트), 한양증권(-3.99%포인트)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고정이하자산비율 하락은 중소형 증권사에서 두드러졌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비율이 낮아졌지만, 하나증권(-0.28%포인트), 한국투자증권(-0.46%포인트), NH투자증권(-0.53%포인트), 미래에셋증권(-0.60%포인트) 등 대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이는 부동산 금융 의존도가 높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PF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를 마무리하며 자산건전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과 자산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체 29개 증권사 중 8곳은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상승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대신증권으로, 지난해 6.46%를 기록하며 전년(1.71%) 대비 4.75%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IBK투자증권(2.32%포인트), 메리츠증권(2.13%포인트), LS증권(1.68%포인트), 다올투자증권(1.03%포인트)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대신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영업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선순위 중심의 대형 PF 딜 비중을 늘리면서 익스포저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정이하자산비율 상승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난 일부 지표상의 변동이며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이나 손실 흡수 능력에는 영향이 없다”며 “우량 자산 위주의 안정적인 PF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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