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리테일 점유율 하락…퇴직연금으로 돌파구

시간 입력 2026-04-14 07:00:00 시간 수정 2026-04-13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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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의존 줄이고 WM사업 본격화…400조 연금시장 정조준
키움증권, 브로커리지 하우스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도약
MTS MAU, IRP 고객 유치에 유리…“수수료 경쟁력로 차별화”

키움증권 사옥.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의 리테일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며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를 ‘브로커리지 하우스’에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전환 시도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8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거쳐 올 상반기 내, 늦어도 하반기 초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으며, 리테일 고객 기반 이자수익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수료수익 1조3266억 원 가운데 위탁매매 수탁수수료가 8878억 원으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자산관리 수수료는 59억 원에 그쳤다.

브로커리지 수익은 증시 거래대금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고, 이는 자본 규모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PER·PBR)을 받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또한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식 중개 시장 점유율은 △2023년 20.58% △2024년 19.21% △2025년 17.96%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 후발 증권사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키움증권은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을 확대하는 등 기업금융(IB) 부문도 강화했다.

올해는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통해 WM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장기 체류 자금으로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실물이전 제도 도입과 머니무브 흐름 속에서 키움증권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톱5 진입’ 목표가 현실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높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IRP 고객 확보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관리 시장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PB 중심의 오프라인 영업이 핵심이었지만, 현재는 비대면 IRP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낮은 고정비 구조를 바탕으로 수수료 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0원’ 정책뿐 아니라 환전 우대, 매매 수수료 혜택 등을 결합한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완결형 프로세스와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로 차별화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에 퇴직연금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온라인 기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 구조를 무기로 ‘연금 개미’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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