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사외이사 평균 연봉 ‘7000만’…절반이 이사회 출석률 100% 미만
KB증권, 참석률 94.4% ‘최하위’…대표이사 이사회 참석률도 가장 낮아
신한투자증권, 사외이사 보수 1억 2400만원 ‘1위’… 출석률은 하위권

국내 주요 증권사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며 몸값이 올랐지만, 보수 수준과 실제 이사회 성실도는 정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보수 총액은 7049만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8.6%로 집계됐다. 대형 증권사 10곳 중 절반인 5곳의 이사회 참석률이 100%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1억 2400만 원을 기록했다. 그다음 △삼성증권 1억 1400만 원 △미래에셋증권 8500만 원 △대신증권 8360만 원 △메리츠증권 7717만 원 △키움증권 6315만 원 순이었다. 해당 평균은 퇴임·사임한 사외이사 및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보수도 포함해 계산했다.
높은 연봉과 달리 성실성을 나타내는 참석률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조사 대상 대형 증권사 10곳 중 참석률 100%를 기록한 곳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5곳이다. 이 중 3곳이 상장 증권사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가장 낮은 곳은 KB증권으로 94.4%로 집계됐다. KB증권의 정석우 사외이사가 75%, 김건식 사외이사가 86%의 참석률을 기록하며 평균을 끌어내렸다. 증권사 사외이사 중 가장 낮은 참석률을 기록한 정석우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사임했으며, 김건식 사외이사는 같은 해 5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KB증권의 경우 대표이사의 참석률도 상위 10개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김성현 전 대표이사와 이홍구 대표이사 모두 94%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그 외 100%에 미치지 못한 대표이사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98%)와 오익근 대신증권 전 대표이사(96%)다.
이어 △신한투자증권 96.8% △키움증권 97.5% △대신증권 98.4% △한국투자증권 98.9% 순으로 이사회 출석률이 낮게 집계됐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출석률은 뒤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에서는 김경한 사외이사가 86%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현직 사외이사 중 참석률이 90% 미만인 경우는 김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증권사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불참 사유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외이사의 불참 이유는 개인 일정이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사외이사들은 겸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김 사외이사는 컨슈머타임스 대표이자 법무부 선진법제위원, 세아그룹 해암장학재단 이사를 겸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외이사는 전문성을 보고 영입하는 만큼, 출석률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불참 비율이 높을 경우 기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장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0% 미만 출석률을 보인 키움증권은 김용진 사외이사가 90%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김성호·조선영 사외이사가 각각 96%, 한국투자증권은 백영재 사외이사가 94%, 이성규 사외이사가 98%를 기록했다.
업계는 사외이사 보수 현실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 경영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사회의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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