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K-배터리 기지개 켜나…신규 수주 재개, 전기차·ESS ‘투트랙’ 공략

시간 입력 2026-04-22 09:04:16 시간 수정 2026-04-22 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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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속 신규 수주 재개…업황 회복 ‘변수’
전기차부터 ESS까지 포트폴리오 다변화
북미·유럽 중심 신규 프로젝트 논의 확대

삼성SDI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신규 수주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축으로 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1분기 배터리 3사 모두 적자가 유력한 상황 속에서 전기차·ESS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 취재 결과, 국내 배터리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신규 수주 소식을 전했다. 

전기차 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독 K-배터리 업계는 실적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EV(순수전기차)·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HEV(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65.3GWh로 지난해 58GWh 대비 12.1% 증가한 바 있다. 총사용량은 증가했지만 K-배터리 3사의 사용량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30%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손실 2078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회사 모두 1분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국내 배터리공장. <사진=각사>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잇따라 대형 수주 계약을 쳐결하면서 하반기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신규 수주 소식을 알렸다.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독일 출장길을 함께 오른 뒤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해당 수주로 삼성SDI는 벤츠와의 첫 공급선을 뚫었다. 삼성SDI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적용해 주행 거리를 극대화한다. 동시에 회사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장수명, 고출력 성능을 개선한 안전성 솔루션도 적용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ESS 관련 신규 수주도 배터리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신규 수주 목표를 90GWh 이상으로 계획했다.  당장, 올 연말까지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해 6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합작공장(JV)의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역량을 확보할 구상이다.

SK온도 올해 ESS 신규 수주를 20GWh 이상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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