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평가손실에 실적↓…발행어음·증시 흥행으로 반등 기대
상대적 낮은 브로커리지 비중은 한계…IB 수익성 회복으로 만회
코스피 지수가 ‘7000피(포인트)’를 앞두며 증권업계도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대형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친 하나증권이 만회를 할 수 있을지 우려 속에서도 기대감이 앞서는 분위기다.
시장은 올해 증시 상승과 발행어음 사업 진출 등 어느해 보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부동산PF 충격으로 더뎠던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212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증시 랠리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실적 성장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하나증권 측은 지난해 실적 감소 사유로 부동산 리스크를 들었다. 부동산 투자자산 가치 하락이 반영됨에 따라 지난해에만 약 3664억 원에 달하는 매매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 감소로 그룹 내 비중 또한 줄었다. 지난해 기준 하나금융 전체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기여도는 5.3%로, 하나카드(5.4%)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 증시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올 1분기 증권사의 실적 상승 또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4일 투자자예탁금은 132조68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분기 증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한 발행어음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은 후 올해 1월 9일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판매된 첫 발행어음 상품 ‘하나 THE(더) 발행어음’은 출시 1주일 만에 목표액 3000억 원을 조기 달성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후 2월 2차 발행어음 역시 출시 10여 일 만에 500억 원을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1‧2차 특판 상품을 완판한 데 이어 일반형 상품을 상시 판매 중”이라며 “추후 특판 상품을 추가 판매할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하나증권의 리테일 점유율이 타 대형 증권사에 비해 높지 않은 만큼 상승장의 수혜를 상대적으로 덜 볼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기준 하나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약 2%대 내외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연간 수탁 수수료 수익은 2377억 원으로, 중견으로 분류되는 유안타증권(2514억 원)에 이어 11위권으로 집계된다.
관건은 IB 부문 수익성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증권의 기업금융(IB) 부문 순손실은 2060억 원에 달했다.
다만 IB 부문 충당금 전입액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2023년 2976억 원에 달하던 충당금은 2024년 1035억 원으로, 2025년에는 935억 원까지 줄었다. 이러한 추세를 볼 때 올해부터는 충당금 부담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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