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딛고 단숨에 5년 반 최고…반도체 수출이 견인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1.7% 성장하며 한국은행의 전망치(0.9%)를 두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 역성장(-0.3%)의 충격을 단 한 분기 만에 털어낸 것으로, 2020년 3분기(2.2%) 이후 약 5년 반 만에 가장 강한 성장세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급증하며 경기 반등을 이끌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나란히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0.9%)를 0.8%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3%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1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2020년 3분기(2.2%) 이후 2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아울러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3.0% 늘었다. 이에 따라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p(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4.8%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8%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가 늘어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4.1% 증가했다. 아울러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4.5%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9%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 등을 중심으로 0.4%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직전 분기 대비 7.5% 증가하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7%)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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