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피에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 고공행진, 지주 내 존재감↑

시간 입력 2026-04-27 07:00:00 시간 수정 2026-04-24 17: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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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 100% 이상 증가
주요 5개 증권사 1분기 순익 3조원대 예상…효자 등극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대에 안착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시 자금 유입 효과가 고르게 나타나면서, 금융그룹 내 증권사의 존재감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각 사 발표를 종합해 보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주요 증권사(KB·NH·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먼저 KB증권은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자산관리(WM) 부문 총영업이익이 5099억원으로 전년 동기(2177억원) 대비 13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탁자산은 16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8조6000억원) 대비 87.7% 늘었고, WM 자산도 65조1000억원에서 73조3000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KB증권은 “자본시장 활성화로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포함한 WM 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4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급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3459억원으로 전년 동기(1302억원) 대비 165.7%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57.4% 늘었다.

특히 정부의 국내 주식 투자 장려 정책 영향으로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1분기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3097억원으로 집계됐고, 시장 점유율은 10.7%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주식 위탁자산은 316조원, 약정금액은 850조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호조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인 475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1분기 위탁수수료 수익이 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929억원) 대비 216.1%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4% 증가했다.

지난해 대형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했던 하나증권도 올해 1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증가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아직 브로커리지 수익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고, 시장 상승기에 맞춘 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WM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5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시적인 조정을 겪었지만, 다시 600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머니 무브’ 현상도 지속되며 금융그룹 내 증권사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지주 내 이익 기여도는 각각 17.8%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그룹 내 기여도가 카드 부문에 밀렸던 하나증권도 올해 1분기 순이익 반등에 힘입어 다시 주요 기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 역시 브로커리지 중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8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IT·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증시 부양 요인이 당분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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