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CET1 점진적 개선 예상…은행 여신 성장률은 4% 전망

시간 입력 2026-04-28 17:11:45 시간 수정 2026-04-28 1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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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Q 순익 1.9조…전년比 11.5%↑
비은행 계열사 비중 절반 가까이 차지
과징금 영향 CET1 악화, 내년부턴 성장

K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8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70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KB금융은 견조한 은행 이익 기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중심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 국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10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의 57%를 차지했다. 비은행 부문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1분기 3조334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622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20억원) 대비 27.8% 늘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은 각각 2조7676억원,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67억원, 2702억원) 대비 각각 6.6%, 38.0%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3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0.4%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2.2% 증가했다.

서기원 국민은행 부행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은 총량 관리와 연동된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허용된 범위 내에서 실수요 중심의 디딤돌 대출 등을 활용해 성장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청장년층 고객 비중이 높은 디딤돌 대출에 집중하며,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을 1~2%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대출의 경우 가계대출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6~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부행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미래 이익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생산적 금융 중심의 우량 자산 성장을, 소상공인 부문에서는 선별 취급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체 여신 성장률을 약 4%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계대출은 최대 2%, 기업대출은 최대 7%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가계대출 수익률이 반등한 데다, 과거 고금리 정기예금 조달분을 리밸런싱하며 조달 구조를 개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 부행장은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상승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하락했다”며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NIM이 소폭 개선된 흐름으로 연간 실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말 CET1 비율은 13.63%로 전 분기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그룹의 자본 여력이 일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KB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의 환율 민감도를 낮추기 위한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염홍선 KB금융지주 전무는 “장외파생상품 만기 관리와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데이터 정비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추가적인 RWA 활용 여력을 확보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CET1 비율은 환율 영향으로 약 0.15%포인트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1분기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약 970억원 규모의 과징금 충당부채를 인식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CET1 비율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2024년 3월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 약 7450억원 규모의 자율 배상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금액이 현재 손실로 반영돼 있으나, 내년 상반기 중 규제상 배제 승인을 받을 경우 CET1 비율이 약 0.2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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