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4594억…키움과 격차 더 벌렸다

시간 입력 2026-05-15 17:59:15 시간 수정 2026-05-15 17: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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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주요 증권사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1.7조 달해…전년 동기보다 141% 급증
미래에셋,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만 4500억대…2위 키움증권과 1천억 가량 차이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예상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은 경쟁사 대비 약 1000억 원가량 높은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록하며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의 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브로커리지 수익)은 1조7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351억 원) 대비 1조372억 원(141.1%) 증가한 수치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4594억 원으로 가장 높은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나머지 주요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두 번째로 높은 키움증권(3655억 원)과 비교해도 약 1000억 원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전통적으로 ‘리테일 강자’로 평가받아온 키움증권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양사 간 브로커리지 수익 차이는 약 1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글로벌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 평가이익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수치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분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와 투자 저변 다변화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기반 투자문화 확산으로 고객 활동성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은 3495억 원, 삼성증권은 3493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2486억 원의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분기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반기 전체 기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5월 6일에는 7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불과 7거래일 만인 15일 장중 한때 8000선을 일시 돌파하기도 했다. 증시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37조4174억 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계좌를 직접 개설하지 않아도 현지 증권사나 운용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제도적 장벽 등으로 국내 증시에 본격 진입하지 못했던 해외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나설 경우,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잠재 고객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주요 아시아 시장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 저변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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