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에셋증권, IMA 1분기 첫 성적표…수익률 5%씩 ‘팽팽’

시간 입력 2026-05-21 17:41:27 시간 수정 2026-05-21 1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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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IMA 수탁금 2조5000억…외형 확장 및 공격적 자산 배분
미래에셋증권, 안정성에 무게…수탁금 2000억, 채권에 높은 비중

초대형 투자은행(IB) 맞수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서 막상막하의 수익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체 자산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크게 앞서고 있지만, 수탁금 대비 자산 증가율은 양사 모두 5%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IMA 투자자산은 2조5710억원, IMA 수탁금은 2조442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IMA 금융자산) 2004억원, 수탁금(IMA 금융부채) 19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용보수 수익은 한국투자증권이 27억1057만원, 미래에셋증권이 3억3500만원을 거뒀다. IMA 사업 개시 후 아직 1분기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증시 호황으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운용보수 수익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모양새다.

자산과 수익 측면에서는 가장 먼저 IMA 상품을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IMA 1호 상품을 출시한 뒤 올해 1분기 2~4호 상품까지 다각화된 라인업을 앞세워 1조3000억원대 자금을 순증시켰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비슷한 시기에 IMA 1호 상품을 출시했지만, IMA 2호 상품이 나오기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이에 올해 1분기 IMA 금융부채는 전 분기 대비 약 1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운용의 공격성과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두 회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IMA 수탁금 대비 자산가치 증가율은 한국투자증권이 5.27%, 미래에셋증권이 5.26%로 집계됐다. 두 회사 모두 조달한 고객 원금의 약 105%를 실제 투자자산으로 편입해 운용 중이다.

IMA는 고객에게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기업신용공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핵심 상품이다. 두 증권사는 현재 수익증권, 대출금, 단기금융상품(MMF), 기업어음(CP) 등에 자산을 고르게 분산하며 마진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IMA 수탁금의 70% 이상은 기업금융(CIB)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두 증권사의 전략적 방향성은 확연히 엇갈린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첫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축적한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자산 배분에 나섰다. 실제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IMA 투자자산은 수익증권이 923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출금이 886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내실과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 1호 상품 자산의 약 80%를 채권에 배정하며 보수적으로 첫발을 뗐다.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IMA 투자 구성에서는 회사채가 1185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 만기도 3년으로 길게 설정해 운용 안정성을 높였다.

원금 보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1297억원, 미래에셋증권은 1462억원의 대손준비금을 쌓아두고 있다. 두 증권사의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역시 각각 3756.2%, 3534.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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