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주일 앞둔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ETF’, 파급력은

시간 입력 2026-05-21 07:00:00 시간 수정 2026-05-20 17: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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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내 첫 단일종목 ETF 상장…증권·운용업계, 마케팅 경쟁 치열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금감원, 선제적 빚투 조장 경고 나서
이미 상장된 레버리지 ETF에도 해당 종목 포함돼 주가 영향 제한적 전망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2배 추종하는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단기 자금이 몰리며 변동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미 이들 종목이 포함된 레버리지 ETF가 다수 상장돼 있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2배를 추종하는 인버스 ETF가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널리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당 상품 투자에 필요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상품 거래 사전교육’은 개시 첫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수료자가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장의 중심에 있었던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큼 투자자 관심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도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9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했고, 20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 등은 관련 ETF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사들도 마케팅에 가세했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출시를 앞두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사전교육을 이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각 운용사는 보수 인하 경쟁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보수를 0.0901%로 책정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각각 연 0.091%로 결정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과도한 단기 투자금이 쏠리면서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이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다른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도 경고에 나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과도한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하며 금융투자사들에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요청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가격제한폭(30%)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기본예탁금 1000만원 예치와 사전교육 2시간 이수를 필수 요건으로 적용했다.

다만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레버리지 ETF가 다수 상장돼 있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장된 15조원 규모 이상의 코스피200 및 반도체 레버리지 ETF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이미 상당하다”며 “지난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10조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했지만 레버리지 ETF 수급과 주가 방향성 간 상관관계는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의 중장기 방향성은 단기 트레이딩 중심으로 자금 유입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ETF보다 코스피200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 여부와 연관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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