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무료배달 확산,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 이어질 것”

시간 입력 2026-05-20 17:48:15 시간 수정 2026-05-20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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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 수수료·광고비 부담 증가…배달앱 가격 최대 5000원 차이
공정위 ‘끼워팔기·최혜대우’ 조사 2년째…“가격 상승 구조 고착화 우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정책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정책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 단체가 외식·배달 가격 상승 가능성 등 배달 시장 전반에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단기적인 소비자 혜택과 달리, 장기적으로는 외식·배달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문을 내고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확산된 무료 배달 서비스 확산이 배달앱 시장을 구독형 구조로 전환시키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2024년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도입하면서 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고, 쿠팡플레이 등과 결합한 통합 혜택을 강화해왔다.

협의회는 ‘배달비 0원’ 정책과 관련해 “배달요금이 명목상 무료로 표시될 뿐, 실제로는 멤버십 회비 인상과 음식 가격 상승 등을 통해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배달앱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협의회는 “수수료, 배달비, 광고비 등 플랫폼 이용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업체들이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의회가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의 이중가격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앱 판매 가격은 매장 가격보다 평균 약 2000원, 일부 메뉴는 최대 5000원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 같은 구조에서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일반 회원으로 확대할 경우, 입점업체 부담이 추가로 커지고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대상 무료배달 혜택은 단기적으로 소비자 혜택처럼 보이지만 결국 외식·배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와우 멤버십 결합상품과 관련한 ‘끼워팔기’ 의혹, 배달앱의 ‘최혜대우(MFN)’ 요구 등에 대해 2024년부터 2년 째 조사 중이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협의회는 “최혜대우 조건이 플랫폼 간 가격 경쟁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정위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자는 단순한 무료배달 확대 경쟁을 넘어 수수료 및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인 비용 인하 노력을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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