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LG·두산 출신 경영·사업 전문가 수혈
자회사 한화오션·한화시스템도 새로운 인재 합류
외형 성장·체질 개선 가속…항공우주 등 영역 확대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가 올해 들어 외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상방산, 항공우주, 시스템, 해양 등을 아우르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기보고서 분석 결과,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LG와 두산 등 타 기업의 다양한 산업군 인재를 영입했다.
우선 지난 1월 한화에어로 전략총괄 전략실 방산전략담당 방산팀에 김대호 담당임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1980년생인 김 담당임원은 핀란드 알토대 석사 졸업 이후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국제협력담당을 거쳐 LG전자 모바일제품 기획담당, LG에너지솔루션 EV배터리팀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에어로 영입 전에는 LG그룹 경영진단실에 몸담은 경영지원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CJ 출신인 류상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도 합류했다. CJ시스템즈 IDC센터장, CJ헬로비전 CIO·CISO·CPO, CJ올리브네트웍스 CISO·CPO, CJ대한통운 CIO·CPO를 역임한 보안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월에는 정관희 전략기획실 글로벌운영담당이 영입됐다. 카네기멜론대 MBA 졸업 이후 두산인프라코어 해외사업개발·마케팅,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법인과 북미법인을 거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의 자회사인 한화오션도 외부 임원을 수혈했다. 염경환 온쇼어 엔지니어링장(상무)은 두산에너빌리티 서비스·복합 프로세스 기술팀장 출신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근속기간은 2개월로 확인됐다. 염 상무 영입은 한화에어로가 함정 설계·엔지니어링 관련 역량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한화에어로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에는 삼성중공업 출신인 안강춘 스마트야드담당 담당임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졸업 이후 삼성중공업에서 설계·전장설계팀장과 품질경영팀장에 이어 자문역을 맡아온 스마트야드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 레드팀(정보보호) 팀장과 SK온 해외산업 보안담당 상무, SSNC AI보안센터 부사장을 지낸 정보보안 전문가인 이상원 CISO 실장도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의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 모습.<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방산 3사의 최근 인재 영입은 글로벌 방산 슈퍼사이클을 타고 본업의 외형 성장과 체질 개선을 꾀하려는 목적으로 읽힌다. 과거 한화디펜스와 한화방산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운 한화에어로는 지상방산 부문의 구조 재편을 시작으로 항공우주, 해양, 조선 등의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지상방산의 경우 화력, 기동, 대공, 유무인복합체계 분야를 모두 포함하며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11일 에스토니아에 천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3문을 추가 공급하기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약 2억9000만 유로(한화 약 5200억원) 규모의 천무 도입 계약 이후 5개월 만에 성사된 후속 계약이다. 당시 계약에는 천무 발사대 6문과 3종의 미사일(CGR-080·CTM-MR·CTM-290), 운용·교육 지원 등이 포함됐다. 에스토니아는 현재 ‘국가국방발전계획 2031’에 따라 1개 포대 규모의 다연장로켓 전력화·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이번 추가 공급을 통해 에스토니아의 국방력 및 방산 생태계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발틱 지역에 한화의 방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에스토니아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 단위 투자를 앞두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3484억원이다. 한화에어로는 2028년까지 방산 필두로 조선·해양·에너지 등 부문에 총 11조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투자 6조27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1조5600억원, 지상방산 인프라 투자 2조2900억원, 항공우주산업 인프라 투자 9500억원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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