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PF 대출잔액 31.7조…현대건설, 12.8조 ‘최다’

시간 입력 2026-05-21 17:40:00 시간 수정 2026-05-22 06: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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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자본 대비 PF 대출잔액, 116.5%…“대형사업 영향”
롯데·GS건설, 3조원 웃돌아…SK에코·대우건설은 2조원대 기록
현대·대우·GS건설·포스코이앤씨, 전년 말比 PF 대출잔액 늘어

10대 건설사의 올해 1분기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잔액이 31조708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이 약 1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건설과 GS건설 등이 뒤를 이었다.

21일 CEO스코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의 PF 관련 대출잔액은 총 31조708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1조7460억원)과 비교해 0.12% 소폭 증가했다.

PF 관련 대출잔액이 많다는 것은 시행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 이를 대신 부담해야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 사업 수주 확대나 기존 사업장의 준공 지연 등에 따라 PF 대출잔액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PF 대출잔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12조84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1조7668억원 대비 9.15% 증가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PF 대출잔액이 자본총계(11조286억원) 대비 116.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자기자본 보다 더 많은 PF 사업을 운용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정비사업과 서울·수도권 중심의 대형 공모형 PF 사업 수주가 많아 타사 대비 보증 총액 자체가 크게 집계됐다”면서도 “보증의 상당수가 분양률과 사업성이 높은 서울 핵심지 중심이어서 미분양으로 인한 우발부채 현실화 리스크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유 현금성 자산 유치와 본PF 전환을 통해 우발부채를 조기 해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과 GS건설의 PF 대출잔액은 3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롯데건설의 PF 대출잔액은 3조3909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6021억원 대비 5.86%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잔액도 같은 기간 113.94%에서 96.20%로 감소했다.

GS건설의 PF대출잔액은 3조2477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1624억원 대비 2.70% 늘었다. 1분기 기준 GS건설의 자기자본(5조5972억원) 대비 PF 대출잔액의 비율은 58.02% 수준으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대우건설은 2조원대의 PF 대출잔액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2조7865억원) 대비 12.15% 감소한 2조44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1조7619억원에서 16.42% 늘어난 2조5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PF 대출잔액이 1조원대다. 이중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1조9339억원에서 1조2377억원으로 1개 분기만에 36%가 줄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수주하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PF 대출잔액 규모가 차이날 수 있다”며 “공공공사는 PF 대출을 거의 일으키지 않지만 민간공사나 개발사업은 초기 자금 조달을 위해 PF가 필수적이고 이에 따라 대출 잔액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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