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한파에 매출 급감…빗썸, 금융당국 제재 리스크 타격
가상자산 거래소, 수익다각화 필요…“현 제도 안에서 신사업 어려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분기 실적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1분기 국내 양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와 빗썸이 나란히 실적 한파를 맞았다. 코인 시장 침체로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두나무는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빗썸은 금융당국 제재 리스크까지 겹치며 적자 전환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3205억원) 대비 7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빗썸은 8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두나무와 빗썸은 올해 1분기 가상자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의 97% 이상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거래량 감소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외형 축소 속에서 최종 수익 방어 능력은 엇갈렸다. 두나무는 실적이 크게 꺾였지만 여전히 37.5%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세부 지표에서는 시장 위축의 여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두나무의 예수부채(고객 예치금)는 5조1473억원으로 전기 말(5조7833억원) 대비 6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법인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50억원 유출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빗썸은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1189억원에 달하는 영업외비용이 발생하며 최종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빗썸은 올해 1분기 가상자산 처분손실로 624억원을 반영했다. 여기에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재 처분도 타격을 입혔다.
앞서 FIU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 금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빗썸에 신규 회원 외부 전송 6개월 정지 처분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빗썸은 이와 관련한 소송충당부채 395억원을 잡손실로 반영했다. 이 밖에도 135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거래 수수료에 극단적으로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지 못할 경우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문제는 국내 가상자산 규제로 인해 거래소들의 신사업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행 가상자산 관련 법령과 금융당국 지침상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제한돼 있고, 파생상품 서비스 도입도 사실상 막혀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처럼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금융상품을 다각화해 수수료 외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수익 다각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 제도 아래에서는 거래 중개 외에 뚜렷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두나무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운영과 엔터테인먼트·부동산 등 비가상자산 분야 투자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빗썸 역시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등 웹3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며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