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출장소 개소…현대중공업 금융 수요 선제적 대응
하나은행 “동남아 주요 시장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략 일환”
청라 본사 이전, 글로벌 금융허브 구축…해외 실적도 개선세

하나은행이 해외 영업망 확장에 나선다. 올 1분기 해외 법인 실적 개선에 성공한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필리핀 수빅 출장소를 개소했다. 이 출장소는 HD현대중공업의 금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착수했고, 연간 최대 10척 생산을 목표로 하는 등 동남아 지역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한국계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교민 대상 금융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수빅 인근 클락 지역의 금융 수요 또한 아우르며 필리핀 내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인도에 2개의 지점을 신설했다. 필리핀 수빅은 HD현대중공업 법인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다.
하나은행은 포화 상태에 직면한 국내 금융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적이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타이베이에 지점을 신설했고, 2024년에는 유럽 및 북중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부다페스트와 몬테레이에 사무소를 열었다. 또 지난해에는 브로츠와프와 로스앤젤레스, 인도 등에 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국내 최다인 27개 지역, 114개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금융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의 본사를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청라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하나금융의 글로벌 금융 허브로의 도약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오는 9월부터 하나금융그룹 10개 관계사 소속 임직원 2200여명이 순차적으로 이곳으로 옮긴다.
현재 하나은행은 해외 영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1개 해외 법인의 올 1분기 순이익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259억원→124억원), 미국(14억원→53억원), 브라질(8억원→15억원), 독일(12억원→19억원), 인도네시아(142억원→172억원), 뉴욕(11억원→12억원) 법인 등 6곳이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빅 출장소 개설은 동남아 주요 시장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해외 법인 가운데 중국(10조7242억원)에 이어 인도네시아(4조9856억원) 등에 자산이 집중된 만큼 해당 지역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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