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 담보안정비율 하향 등 제도 개선 효과
지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액 1.2조…3조↓
올해 녹록치 않을 듯…“선제적 리스크 관리 집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지급보증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CEO스코어데일리가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57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조1924억원과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HUG는 지난 2021년 영업이익 459억원을 낸 후 2022년 -2428억원, 2023년 -3조9962억원, 2024년 -2조1924억원 등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4087억원을 기록한 후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1조574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UG의 수익성 개선은 보증사고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HUG는 지난해 지급보증부문에서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지급보증은 보증기관이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채무에 대해 그 채무를 대신 갚아주겠다고 약속하는 보증인 만큼, 보증사고 발생 시 보증기관이 즉각적인 재무적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급보증 부문 영업이익은 1조45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238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급보증 관련 비용이 수익으로 처리되면서다.
실제로 지급보증 부문의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2조8261억원에서 -8843억원으로 전환했다. 이는 구상채권 회수가 늘면서 보증영업비용이 환입 처리된 영향이다. 즉 대위변제금을 채무자로부터 돌려받는 구상채권 회수액이 증가함에 따라 장부상 영업비용이 마이너스로 기록된 것이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보증제도 개선, 채권회수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UG 관계자는 “2023년 5월 전세보증 담보인정비율을 100%에서 90%로 하향하는 등 제도개선에 대한 효과가 2025년 사고율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경매활성화와 든든전세주택 사업 효과 등에 따라 회수율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1조2446억원(6677건)으로 전년 4조4896억원(2만941건)과 비교해 약 3조원 이상 줄었다.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과 수익성은 비례한다. HUG가 적자를 내기 시작한 2022년부터 사고액도 크게 늘었다. 사고액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5790억원에서 2022년 1조1726억원, 2023년 4조3347억원, 2024년 4조4896억원 등으로 늘어왔다.
자산도 늘었다. 지난해 말 자산총계는 9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6조4875억원) 대비 40%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1조5466억원에서 1조6282억원으로 5%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UG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보증사고 방지와 채권 회수 경로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HUG 관계자는 “2026년은 주택경기 침체와 IFRS17 회계적 요인 등으로 지난해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보증상품 마케팅 강화 및 신규 상품 출시로 보증료 수익을 확보하면서 공매 절차와 든든전세 확대 등 채권 회수 경로를 다각화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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