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5년간 순이익 50% 주주환원…“케이카 플랫폼은 해외로”

시간 입력 2026-06-09 17:40:00 시간 수정 2026-06-09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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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경영 과제로 ‘기업가치 정상화’ 지목
KG모빌리티·KG스틸 등 6개 계열사 시너지
케이카 활용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나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G그룹>

KG그룹이 향후 5년간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 KG케미칼·KG에코솔루션·KG스틸·KG모빌리티·KG이니시스·KG파이낸셜 등 6개 그룹 상장 계열사가 포함된다.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총주주환월율 50% 확대 추진…“케이카 플랫폼 해외로”

K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KG그룹은 ‘기업가치 정상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지목했다. 그룹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시장에서 현저히 평가절하된 현 국면을 정면 돌파하고, 명확한 수치에 기반한 중장기 성장을 가시화하기 위해서다.

각 상장 계열사는 선제적 배당을 통해 5년간 총주주환원율 50% 확대를 추진한다. 예측 가능한 주주 친화 정책 명문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시장 친화적 상시 IR 활동 등도 병행한다.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으로 주주와 성과를 온전히 공유하는 투명한 거버넌스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시장의 저평가를 방지하고 어필하기 위해 대표이사들과 의논한 끝에 새로운 결정을 하나 내렸다”며 “앞으로 KG그룹은 향후 5년간 회사 순수익의 50%를 주주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G그룹은 이날 케이카 인수 이후의 모빌리티 전략도 구체화했다. KG모빌리티·케이카와 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일의 ‘독점적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시너지와 캐시카우를 창출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곽재선 회장은 “케이카를 새로운 가족사로 맞이하게 됐다”며 “아직 딜클로징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아마 공정위 심사가 나오고 이달 말쯤이면 아마 확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이카를 전 세계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단순히 유통만 하는 중고차 거래가 아니고, 케이카처럼 매입과 수리를 통해 신차화하는 플랫폼을 만든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먹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G그룹은 지난 4월 철강 계열사인 KG스틸을 통해 케이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지분 72.19%를 5500억원에 매입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철강·화학·금융·결제·환경 등 핵심 사업군 ‘청사진’

우선 KG모빌리티는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해 2030년까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총 7종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친환경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중동·동남아시아 시장의 KD(반제품 조립) 사업을 수출 핵심 축으로 삼아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는 “글로벌 KD 사업 확장과 차세대 친환경차 라인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의 거점이 될 베트남은 푸타그룹과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연 최대 1만5000대 규모의 생산 시스템을 올 9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최대 픽업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오는 8월 현지 양산을 시작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새로운 거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방산업체인 핀다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B2G 군용차 시장을 선점했고, 국민차 프로젝트까지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황기영 대표는 또 “친환경 라인업의 선두에는 SE10 모델이 있다”며 “내년 1월에 출시될 SE10을 통해 국내 SUV 메인 스트림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하고, 글로벌 연간 6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KG그룹>

KG모빌리티를 제외한 5개 계열사도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kl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는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한다. 물류·에너지 허브 역할 강화와 동남아 비료 시장 다각화로 연평균 108%의 성장률 달성을 내세웠다.

KG에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글로벌 해양 연료 시장으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KG스틸은 철강업계 최초로 생성형·에이전틱 AI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신규 구축한다. 케이카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소재 관련 신규 캐시카우를 넓히는 미션도 맡는다.

KG이니시스는 신규 사업인 일본 역직구, 외국환 거래, 디지털 화폐 등 성장축을 본격 추진하고, KG파이낸셜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한다. B2B 선정산 사업을 키워 2027년 취급액 5000억원, 2028년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

곽재선 회장은 “기업가치는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그동안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견고하게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실행 중심의 경영’을 통해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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