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전4기’ 금감원 문턱 넘었다…“1.7조 유상증자 본 궤도 올랐다”

시간 입력 2026-06-11 17:30:00 시간 수정 2026-06-11 17:07:1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세 차례 정정 끝 금감원 통과
자구책 강화로 조달 규모 축소
카터스빌 양산으로 수익 확대

한화솔루션이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유상증자가 우여곡절 끝에 금융감독원의 높은 심사 문턱을 넘었다. 금감원 심사과정에서 조달 규모와 자금 사용계획을 둘러싼 진통 끝에 여러 차례 수정작업을 거치기도 했지만, 유상증자 절차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지난 5월 26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1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원칙 아래 성실하고 책임 있게 남은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2번의 정정신고서 제출과 1번의 자진 정정 등 총 3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2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약 7000억원을 축소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자구책 마련을 강조했다. 당시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지분 매수에 나서는 등 유상증자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주식 매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회사 임원 및 사외이사 전원이 주식 매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금감원의 연이은 정정 신고서 제출 요구 속에서, 해외법인을 통한 자본성 조달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 회사 재원을 활용해 조달 규모 축소에 나섰다. 한화임팩트, 한화호텔앤리조트 등과 같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이 유력해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여기에 더해 미국 벤처투자 펀드 매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에너지, 순환경제 등의 미래 산업 시장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 사업기회를 탐색하려는 목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비핵심 사업 영역의 자산 매각 방안에 더해 주력사업과 관련이 있는 자산 중 중장기 수익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자산 유동화 까지 검토한 결과 펀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12일 1차 발행가액 공시를 시작으로, 20일 확정 발행가액 확정 공시, 27~28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8월 11일 신주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 1분기 흑자 전환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에서 본격적인 셀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셀 양산을 통해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미국 내 태양광 제조 밸류체인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카터스빌 공장에서 제조하는 셀과 웨이퍼에 대한 AMPC도 추가 수령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중 투자세액공제(ITC)에 따르면, 자국산 제품 추가혜택(DCBC, Domestic Content Bonus Credit) 요건을 만족하는 발전사업자는 총 투자금의 10%에 상응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추가로 받는다. 이때 미국산 셀 사용 여부는 요건 충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되는 잉곳·웨이퍼·셀을 적용한 미국산 모듈은 고객 선호도가 높아 프리미엄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이후부터 오는 2030년까지는 추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성장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자금 집행과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서 보다 투명하고 신중한 자세로 시장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