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개최
올해 건설수주, 전년 대비 8.9%↑ 예상…착공은 부진
공공주택 발주 확대는 긍정적…분양물량은 23만 예상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박수연 기자>
올해 하반기 건설산업 및 부동산 경기는 사업 수주와 주택 공급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금리 인상 압박과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선연은 올해 대내외 여건 변화 속에서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사업별, 자금조달 여건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전망은 최근 건설산업이 직면한 생산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분석했다”며 “오늘 세미나가 건설·부동산 시장에 대한 냉철한 현실 인식과 향후 시장의 활력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 중이다.<사진=박수연 기자>
이날 세미나 발표는 건설과 부동산 두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발표를 맡은 이지혜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며 수주 물량 자체는 전년 대비 늘어나는 추세지만 실제 착공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1조1000억원에 달했던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 240조8000억원으로 8.9% 증가할 전망이다. 공공과 토목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 비주거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수주 총량은 증가하는게 맞지만 선택적 회복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또 착공부진에 따라 물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거용 착공 면적은 2021년 5980만㎥에서 지난해 2680만㎥로 약 55% 감소했다.
착공 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는 공사비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자금조달의 어려움, 지방 미분양 등 분양성 악화, 재개발 재건축의 절차 지연 등으로 꼽았다. 이로인해 수주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착공이 부진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4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6.9로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공사비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5년 하반기 이후 공사비지수 상승폭이 커지면서 공사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사업성 저하와 착공 지연을 유발하는 원가 측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공주택 수주 발주 확대는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은 건설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공공주택 발주계획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으나 주택 수요 억제와 안전·노동규제 강화, PF 구조조정 지속 등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박수연 기자>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환 연구위원이 하반기 주택·부동산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반기 분양 물량이 지난해 대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청약 수요와 계약 전환 가능성이 비교적 명확한 우량 입지와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9만8000가구에 그친 반면, 올해는 기저효과에 따라 약 23만 가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상승한 자재비와 인건비, 금융비용, 건설안전 규제 강화 등에 따라 분양가격이 시장 기대만큼 낮아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부문은 LH 공공택지 직접시행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역시 예산과 발주 절차, 사업관리 역량, 실제 착공 전환까지의 소요 기간을 감안하며 단기간 내 물량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주택 인허가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가격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방의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매매가격은 수도구너 공급 부족과 전세가격 상승 압력에 따라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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