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외국인 지분율 첫 80% 돌파…4대 금융 ‘밸류업 효과’ 주목

시간 입력 2026-06-22 07:00:00 시간 수정 2026-06-19 17: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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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80.12% 기록…4거래일 연속 80% 상회
출범 이래 사상 처음…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영향
4대 금융 주주친화 기조 지속…반기 실적도 기대돼

4대 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2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KB금융의 외국인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80.12%(2억8416만주)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80.01%(2억8377만주)로 처음 80%를 돌파한 이후 4거래일 연속 80%를 웃돌고 있다. KB금융그룹 출범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8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발행주식 총수의 약 3.8%에 해당하는 자사주 1462만주(약 2조3000억원)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전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4월 24일부터 6월 1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약 1700억원)와 신한금융지주(약 13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지분율 상승을 기업 가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실적과 재무 건전성, 주주환원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KB금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부담으로 실적 타격이 예상됐지만, 금융당국의 과징금 규모가 당초 우려보다 낮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금융 뿐만 아니라 이외 금융지주들 또한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다.

신한금융은 상한선 없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약 9조원이 넘는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시작한다. 또 잔여 재원은 기존의 자사주 5000만주 이상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도 내놓은 바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서 약 2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밸류업 계획은 오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1조30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10조4584억원) 대비 5.5%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들의 ELS 과징금 환입과 증권 이익기여도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확실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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