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주유소 공급가 ‘사전 고지’…기름 공급가 주 단위 고지, 경유가 50원 인하

시간 입력 2026-06-22 13:20:20 시간 수정 2026-06-22 1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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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격정책 도입…기존 사후정산제 폐지, 주 단위 공급가 사전 고시
SK주유소 경유 판매가 리터당 50원 인하…최고가격제 종료까지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 박미주유소에 개소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에너지가 업계 최초로 주유소 공급가격을 일주일 단위로 사전 고지한다. 이와 함께, 생계형 운수 사업자의 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SK주유소 대상 리터(ℓ)당 50원의 차량용 경유 가격 할인 지원 정책도 시행한다.

SK에너지는 공급가 사전 고지 및 사후정산 폐지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가격정책과 함께 경윳값 50원 인하와 같은 ‘생계형 운수 사업자 지원방안’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윳값 할인은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며, 새 가격정책은 관련 절차를 거쳐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 이후 시행하기로 했다.

신규 가격정책은 명확한 가격 결정 기준을 마련하고, 각 주유소별 거래조건도 표준화해 이를 토대로 확정한 주 단위 공급가격을 주유소 등 유통고객에게 사전에 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간 정유사와 주유소 간 거래에서는 석유제품 공급 후 일정 기간 뒤 시장 가격을 반영해 공급가격을 확정·정산하는 사후정산 방식이 활용돼 왔다. 이는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등의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상 공급 시점에 가격을 확정하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반면, 신규 공급가격 체계에선 명확한 기준과 표준화된 거래조건을 바탕으로 주유소별 주 단위 공급가격을 사전에 확정해 고지하게 된다. 이후 고지된 가격을 기준으로 주 단위 정산을 시행한다.

SK에너지가 신규 공급가격 체계 도입에 나선 것은 주유소 등 유통고객의 매입가격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 국면에서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빠르게 오르자, 공급가격을 사전 고지해 가격 결정 과정에 대한 고객과 시장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SK에너지는 23일부터 한시적으로 SK주유소 차량용 경유 판매가격의 리터당 50원 할인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직영주유소 73개소의 경우 판매가격을 50원 인하할 예정이며, 자영주유소 역시 동일한 수준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인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경윳값 50원 인하 지원 정책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정상화에 따라 석유 최고가격제가 종료되는 때까지 한시적으로 최장 한 달 간 운영된다.

SK에너지는 “고유가 시기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자발적으로 협조해, 업계 대표로 ‘생계형 연료’인 경유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 지원에 나서는 것”이라며 “경유는 화물차, 배송 차량, 소형 트럭 등 생업과 밀접한 차량에 주로 쓰이는 연료로, 가격 인하시 영세 사업자나 자영업자의 연료비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SK에너지는 원유 수입처 확대와 다변화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현재 약 70% 수준에서 50%까지 낮출 방침이다. 수입 지역과 원유 종류를 다각화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시장질서 확립 및 민생 안정, 에너지 안보 강화 등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호응하고, 고유가 국면에서 높아진 정유업계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지난 4월 중동 전쟁을 계기로 국회에서 체결된 정유사·주유소 간 상생협약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당시 SK에너지를 비롯한 정유업계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 주유소업계와 사후정산 방식 개선 및 거래구조 투명성 제고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김종화 SK에너지 사장은 “SK에너지는 ’책임 있는 에너지기업’으로서 공급가격 결정 구조 개선 및 국민 생활안정 지원,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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