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훈풍에 증권사 고액자산가 급증…WM 경쟁 본격화

시간 입력 2026-06-25 09:42:52 시간 수정 2026-06-25 0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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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 자산가 수·고객자산 동반 증가
조직개편에도 WM 강화 바람…IB 딜-WM 투자상품 연계 각광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사의 고액자산가(High Net Worth Individual·HNWI)도 함께 급증했다. 대형 증권사들 간 고액자산가층을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1분기 기준 주요 증권사 가운데 고액자산가 수를 공시한 3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는 모두 전년 대비 고액자산가 수와 계좌 내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1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의 총자산이 220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0조2000억원 대비 57.4%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5월 기준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이 9500명에 달해 전년 동월(3000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도 26%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도 1년간 2배 이상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액자산가 고객이 1년 만에 3배 증가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철학과 자산관리 역량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올 1분기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 수가 4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26만5000명) 대비 69.4%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리테일 고객의 자산 규모도 308조원에서 495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도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가 36만명으로 전년 동기(21만명)보다 7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는 1만4000명에서 2만4000명으로 1만명 이상 늘었다. 전체 리테일 고객 자산은 233조원에서 382조원으로 63.9% 증가했다.

증시 상승으로 자산가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크게 늘어나면서 고액자산가에 속하는 고객층 역시 함께 급증했다.

증권사들 또한 이러한 ‘큰손’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자산관리(WM) 등 관련 조직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NH투자증권은 배광수 WM부문사업부 대표를 각자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낙점했다. 배 후보는 WM 부문을 전담할 예정이다. 그는 2023년 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 본부장을 맡아 기업금융(IB) 부문의 우량 딜을 투자상품화하며 WM 부문 수익 증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증권은 대표이사 직속으로 연금그룹을 신설하고 개인연금·법인연금 담당 본부를 배치하는 등 WM 부문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초고액자산가(UHNW) 대상 ‘택스(TAX)솔루션부’를 WM영업본부 내 ‘패밀리오피스부’로 이동시켜 고액자산가 맞춤형 자산관리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나증권도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패밀리오피스본부’를 신설하고 고액자산가 전담 영업점인 ‘클럽원’ 등 각 지점과 본사 지원 조직 간 연계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지역본부를 기존 2개에서 5개로 확대해 영업점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아울러 ‘디지털사업단’은 ‘AI디지털전략본부’로 격상돼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WM 전략 수립을 담당하게 됐다.

리테일 강화를 통해 수익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메리츠증권은 IB와 WM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센터’ 출범을 통해 IB 부서에서 진행하는 딜을 WM 영업점의 고액자산가 고객에게 투자상품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업 고객의 자금 조달과 개인 고객의 투자 기회 확대라는 ‘윈윈(Win-wi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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