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영업외수익 희비 교차…한투‧키움·KB↑·대신·신한·하나↓

시간 입력 2026-06-26 07:00:00 시간 수정 2026-06-25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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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외수익, 대형사 5곳 늘고 5곳 감소…전체 영업외수익 30%↓
키움 ‘배당수익’·KB ‘투자수익’…대신은 건물매각 기저효과 반영

대형 증권사 2026년 1분기 영업외수익.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1분기 대형 증권사 10곳의 영업외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별 증권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10개사 가운데 5곳은 영업외수익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5곳은 감소했다.

영업외수익은 증권사의 본업인 위탁매매·자산관리·투자은행(IB) 부문 외에 발생하는 수익으로 임대료, 관계·종속기업 투자이익, 자산 처분이익, 기타수익 등이 포함된다. 본업과 무관한 요인이 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자본 기준 국내 상위 증권사 10곳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외수익은 총 20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853억원)보다 29.4%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외수익이 증가했고 대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감소했다.

영업외수익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외수익은 784억원으로 전년 동기(94억원) 대비 735.9% 증가했다. 키움증권도 같은 기간 197억원에서 653억원으로 231.6%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처분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2월 말 홍콩법인 유상감자가 이뤄지면서 투자주식 환급금이 유입됐다”며 “이 과정에서 환차익이 발생해 주식처분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배당수익 확대가 영업외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종속기업투자 배당수익은 88억원에서 394억원으로 늘었고, 관계기업투자 배당수익도 66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증가했다.

KB증권은 관계·종속기업 투자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0.9% 증가하면서 영업외수익이 10.1% 늘었다. 메리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 처분이익 증가 효과가 컸다. 두 회사의 영업외수익은 각각 91억원, 81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 1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곳은 대신증권이었다. 올해 1분기 영업외수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2079억원) 대비 99.1% 감소했다. 지난해 사옥 매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사옥 매각을 결의한 뒤 3월 처분을 완료했다”며 “당시 매각대금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수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의 영업외수익은 16억원에서 12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지분법이익은 증가했지만 기타 영업외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투자자산 처분 관련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2% 줄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됐던 무형자산처분이익이 사라지면서 영업외수익이 72억원에서 4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증권도 전년 동기 반영됐던 지분법이익이 올해 발생하지 않으면서 영업외수익이 1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외수익은 배당수익, 투자 관련 이익, 자산 처분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에 따라 증권사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증가한 증권사들은 배당 확대와 투자자산 처분 효과가 두드러졌고, 감소한 증권사들은 일회성 이익 소멸과 투자 관련 수익 축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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