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항공 ETF’ 7종 중 수익률 플러스는 우리운용 WON 유일, 부진 원인은

시간 입력 2026-06-26 17:07:52 시간 수정 2026-06-26 17:07:5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스페이스X 24~31% 담은 ETF 4종, 모두 1개월 수익률 -20% 이하
편입 비중보다 구성 종목 영향…방산 비중 섞은 우리운용 ‘선방 ’

미국우주항공 ETF 1개월 수익률. <사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했지만 단기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를 24~31% 편입한 미국 우주항공 ETF들의 수익률이 오히려 스페이스X를 담지 않은 일부 ETF보다 낮았다.

26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국내에 상장된 미국 우주항공 ETF 7종 가운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상품은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이 유일했다. 나머지 6개 상품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로 30.62%를 담고 있다. 이어 △SOL 미국우주항공TOP10 26.88%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25.59% △TIGER 미국우주테크 25.28% △KODEX 미국우주항공 24.17% 순이었다.

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는 최근 상장한 상품인 만큼 아직 1개월 수익률은 집계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를 편입한 ETF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모두 -20%를 밑돌았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의 1개월 수익률은 -24.97%였으며, 하루 수익률도 -5.17%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28.21%, ‘KODEX 미국우주항공’은 -24.33%를 기록했다. 가장 부진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4.15%에 달했다.

이는 스페이스X 주가 조정이 ETF 수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한 뒤 12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주가가 225달러를 웃돌기도 했고, 지난 16일에는 장중 225.64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25일 기준 종가는 153달러로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모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장중 고점과 비교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다만 ETF 손실 폭은 스페이스X 편입 비중과 비례하지는 않았다. 스페이스X 비중이 가장 높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보다 ‘TIGER 미국우주테크’와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의 수익률이 더 낮았다. 스페이스X 편입 비중 자체보다 다른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ETF 성과를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은 ETF의 성과도 엇갈렸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스페이스X를 담지 않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98%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를 편입한 ETF보다는 양호했지만 우주항공 테마 전반의 조정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48%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6.29%, 6개월 수익률은 14.41%, 1년 수익률은 52.12%로 미국 우주항공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의 선방은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기보다 방산주 비중이 높았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 상품은 우주항공 종목뿐 아니라 방산주도 함께 편입하고 있다. 우주항공 기술주가 급락하는 동안 방산주가 포트폴리오 방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과 관련해 인공지능(AI) 부채 붐을 당장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대규모 투자는 결국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