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품은 카카오뱅크…‘비은행 여신’ 시장 본격 진출

시간 입력 2026-06-26 17:08:32 시간 수정 2026-06-26 1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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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Q 이자수익 비중 80.5%…전년比 3.8%p↑
보금자리론·소호 여신 확대로 규모 확장 나서
캐피탈사 인수·글로벌 사업 강화로 드라이브

비은행 여신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카카오뱅크가 캐피탈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카카오뱅크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6022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전체 수익에서 80.5%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3.8%포인트 확대됐다.

실적은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보금자리론은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취급액 1조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해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종별 특화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신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리스와 할부금융 등 비은행 여신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특히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개선에 따른 조달금리 절감으로 수익성 제고 △카뱅스코어·카카오T 제휴·대출비교 등 그룹사 내 시너지 강화 △캐피탈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한 재무적 기여 등을 인수 효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 25일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마스턴캐피탈은 2022년 마스턴투자운용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캐피탈업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와 운영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마스턴캐피탈의 기존 대면 중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캐피탈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자동차 유통 플랫폼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자동차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리스와 렌탈은 물론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초에는 김우주 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를 글로벌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약 30년간 현대자동차그룹 등에서 글로벌 사업과 미래사업을 담당하며 전략투자와 사업기획, 거버넌스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첫 해외 투자처인 슈퍼뱅크를 태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약 900억원의 영업외수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캐피탈 인수에 대해 “단계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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