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HS효성, 분할 2년만에 정상궤도 ‘안착’…“전력 슈퍼사이클 ‘호재’”-“실리콘음극재 등 신사업 ‘공격 투자’”

시간 입력 2026-07-02 07:00:00 시간 수정 2026-07-02 0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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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2024년 분할 2주년…주력사업 조기 안착
효성중공업, AI 시대 전력 슈퍼사이클 특수
HS효성첨단소재, 안정적 수익-실적회복 일등공신
AI데이터센터·실리콘음극재 등 신사업 준비 박차

효성그룹이 기업 분할한지 2주년을 맞아,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이 각기 주력사업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모기업격인 효성은 전력 특수로 사실상 초 호황기에 진입했고, 조 부회장의 HS효성은 분할 이후, 미래 첨단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과 HS효성은 지난 2024년 분리한 이후  7월 1일부로 계열 분리 이후 2주년을 맞았다. 

조 회장은 중공업, 티앤씨, 화학 등의 기존 주력 사업을, 조 부회장은 첨단소재와 수입차 딜러 사업 등을 맡아 각각의 성장 전략을 펼쳐왔다.  

우선, 효성은 2년 동안 실적 개선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주력기업인 효성중공업이 AI 시대 전력 슈퍼사이클에 올라 타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중공업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7470억원으로 지난 2024년 대비 2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적자를 이어가던 효성화학의 흑자 전환도 좋은 신호다. 올 1분기 효성화학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에 따라 거래도 재개됐다. 같은 기간 효성티앤씨도 주요 제품의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HS효성의 간판기업인 HS효성첨단소재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도 매년 1000억원이 넘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효성>
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효성>

이와 함께, 효성과 HS효성 모두 주력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조 회장은 전력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기 전부터 꾸준히 투자에 집중해 왔다. 2010년대 전력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효성중공업은 뚝심을 가지고 대규모 투자를 밀어붙였다.

효성중공업은 총 33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 내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압기 공장을 짓는다. 오는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장 신축을 포함해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등에 나선다.

이번 투자를 통해,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0%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교류 전력 시장 수요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직류 전력 시장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HS효성의 조 부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중서부에 위치한 마하라슈트라주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정부의 인프라 확대와 물류 산업 발전으로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 산업단지 내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430억원을 출자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를 시작으로 에어백 원단 등 핵심 제품군 생산 라인 증설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조현상(왼쪽 네번째) HS효성 부회장과 바트 삽(왼쪽 세번째) 유미코아 CEO가 벨기에 현지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조현상(왼쪽 네번째) HS효성 부회장과 바트 삽(왼쪽 세번째) 유미코아 CEO가 벨기에 현지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S효성>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 회장은 신사업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봤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효성은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STT GDC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출했다. 현재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가산디지털단지에 개관했다. 조 회장은 주요 자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HS효성의 조 부회장은 모빌리티 소재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중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설립을 마쳤다. 울산 내 실리콘 음극재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으로, 향후 5년간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HS효성은 ‘가치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철학을 전 계열사에 이식하고 있다. 특히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첫 비오너 출신 회장인 김규영 회장을 선임하면서, 실력과 성과를 최우선 지표로 삼는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회장은 “그룹 안정화에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깨고 단 2년 만에 한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모범적인 그룹 분할을 이뤄냈다”며 “이는 조현상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임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합심하여 밤낮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이뤄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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