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수수료 증가율 , 한투 998% ‘최대 ’
별도 기준 수수료만 감소…연결 기준은 증가
키움증권, 위탁매매는 호조, WM 강화 ‘숙제’

증권사 자산관리 수수료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리테일 수익이 늘면서 자산관리(WM) 수수료도 1년 새 크게 증가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고액자산가 영업과 랩어카운트, 신탁, 금융상품 판매를 적극 확대하면서 WM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 중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연결 기준 WM 수수료는 크게 증가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증권사 23곳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자산관리 수수료는 3212억원으로 전년 동기(987억원) 대비 225.5% 증가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자산관리 수수료 합계도 같은 기간 25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85억원)보다 229.1% 늘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자산관리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45억원)보다 997.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삼성증권 602% △KB증권 496.5% △NH투자증권 404.7% △메리츠증권 203.8% △하나증권 178.9% △미래에셋증권 59.7% △신한투자증권 36% 등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자산관리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키움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는 14억원으로 전년 동기(19억원) 대비 26.3% 줄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5억887만원)보다 3% 줄어든 4억9376만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전체 수수료수익은 증가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총수수료수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979억원)보다 122.37% 늘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수익도 922억원에서 206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수탁수수료수익은 15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14억원)보다 3배 넘게 늘어났다.
키움증권의 총수수료수익도 48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593억원)보다 87.7% 증가했다. 순수수료손익은 전년 동기(2030억원)보다 80.3% 늘어난 3661억원을 기록했으며, 수탁수수료수익은 1847억원에서 3657억원으로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은 커졌지만 자산관리 수수료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수수료는 리테일 전체 수익으로 들어가는데 당사의 리테일 전체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많이 늘었다”며 “자산관리 수수료의 감소율이 미미해 감소 이유에 대해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해석이 달라진다. 대신증권의 연결 기준 자산관리 수수료는 23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보다 35.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도 연결 기준 자산관리 수수료가 지난해 1분기(57억원)보다 26.32% 늘어난 7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수수료가 더해지는 연결 기준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별도 기준 자산관리 수수료 감소가 그룹 전체의 경쟁력 저하보다는 증권사 본체의 WM 수익 경쟁력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들이 고액자산가 영업과 랩어카운트, 신탁, 금융상품 판매를 강화하며 수수료 기반을 키우는 동안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자산관리 수수료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전통적인 위탁매매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 리테일 중심의 사업 구조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에 한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퇴직연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며 WM 영역 확대에 나섰다. 기존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출시 간담회에서 장기 목표로 2035년까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10%, 업계 5위권 진입을 제시한 바 있다.
표영대 키움증권 연금플랫폼본부장은 “증권업 사업자들이 보험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키움증권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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