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그룹 기여도 30% 넘기나…효자 계열사 ‘우뚝’

시간 입력 2026-07-03 17:56:06 시간 수정 2026-07-03 1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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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전망…“브로커리지 수익 급증 예상”
순이익 비중 29.9%…1년 새 15.3%p↑

올해 NH투자증권의 NH농협금융지주 내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자금 지원과 더불어 체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 호황에 따라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2568억 원) 대비 5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도 급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90조 원, 코스피 시장 월간 회전율은 3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20.3%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35.1% 증가했고 신용공여 평잔도 전 분기 대비 8.0% 증가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은 그룹 전체 성장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475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82억 원) 대비 128.5%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보유한 NH투자증권 지분은 59%로 지분율을 반영하면 NH투자증권의 그룹 내 순이익은 2803억 원으로 그룹 기여도는 29.9%다.

지난해 1분기 NH투자증권의 순이익 기여도는 14.6%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2배로 확대된 것이다. 이와 함께 NH농협금융의 비은행 비중도 28.8%에서 40.5%로 11.7%포인트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의 실적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도 NH투자증권의 존재감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NH농협은행은 그룹 순이익의 59.5%를 차지하지만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5544억 원)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NH농협금융지주도 이익 기여도가 높은 NH투자증권의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NH투자증권에 6500억 원을 수혈했고, 지난달에도 4000억 원 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과 기업금융(IB), 모험자본 투자 확대를 위한 자본 기반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올해 성장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NH투자증권은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를 선임하면서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각자대표 체제에서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IMA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IB·운용·홀세일 부문을 비롯해 전사 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배 대표는 자산관리(WM)·디지털·채널·리서치 부문을 맡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사업 추진 등 회사가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며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욱 대표와 리테일 부문을 이끄는 배광수 대표가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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