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금금리 7개월 만에 ‘최고치’…신한銀 3%대 진입

시간 입력 2026-07-10 07:30:00 시간 수정 2026-07-09 17: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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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 연발에 발 빼는 개미들…예금으로 일주일 새 13조 뭉칫돈
최근 증시 조정과 예금 금리 상승세가 맞물리며 예금 수요가 높아져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예금 잔액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조정과 예금 금리 상승세가 맞물리며 예금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일 기준 962조 7009억원으로 지난 11월(971조 9897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949조 3998억원)과 비교하면 일주일여 만에 13조원 넘게 늘었다.

예금 잔액은 지난 4월 말(937조 1834억원)부터 지속 증가세였으나 이번 증가 폭이 가장 컸다. 5월 말엔 944조 7181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런 현상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실제로 ‘1만 피피(P)’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는 7200선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전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드카는 올해만 49회, 서킷브레이커 8회 등이 발생했다.

이와 동시에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상승하며 자금들이 이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36개 은행의 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단순 계산 시 3%대에 진입했다. 전월 평균 금리는 2.92%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 상품으로 4%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외 광주은행의 ‘굿스타트’, 전북은행의 ‘JB 123’, 케이뱅크의 ‘코드K’,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등도 각각 3.83%, 3.75%, 3.61%, 3.6%다.

5대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의 ‘My플러스’가 3.3%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KB국민은행의 ‘KB Star’ 등은 2.9%대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주 1회꼴로 발동하는 시장에서 펀더멘털 개선 논리만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저가 매수의 기회임에도 내부 리스크 관리, 고객 환매 가능성, 벤치마크 이탈 부담 등이 동시에 커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하면 개인의 순매수 여력이 상한 없이 확장될 수 없다는 평이다. 9일 오후 2시경 기준으로는 코스피 개인투자자들이 2조 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도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약 3000억 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현상만을 가지고 증시에서 예금으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 자금 또한 포함되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나 반도체 기업이 호황을 보내며 대기업들의 예치금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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