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뒤 정정 신고서 제출 전망
원가·신규 수주 경쟁력 기반으로 니켈 제련소 확보
전고체 ·소듐·LMR·NFPP 등 차세대 소재 투자도 이어가
에코프로비엠이 니켈 제련소 투자가 회사의 중장기 원가 경쟁력은 물론, 사업 차별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니켈 등의 메탈이 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선제적인 니켈 업스트림 진출을 통한 공급망 확보로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열린 ‘유상증자 주주간담회’에서 “회사가 자금을 조달할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했지만, 조달 규모나 시점 등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방법이 유상증자 였다”며 “미래에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변동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식화 했다. 김 대표는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정정 요구와 관련해 규모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조달하게 될 자금 대부분을 니켈 공급망 확보에 투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에 765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배정했고, 뒤이어 헝가리 1500억원, 시설 투자 1500억원, 운영 투자에 1350억원을 배정했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전 시장 상황과 타사 사례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했다”며 “금융당국의 요청 사항을 살펴봤을 때, 주주들이 투자함에 있어 발생할 리스크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보완하라는 취지라고 알고 있으며 감액 등의 요청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원에서 요청한 정정 사항에 충실하게 주주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내용을 보완해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겠다”며 “정정 요구에 따른 신주 상장 목표일 조정을 감안해 전반적인 투자 계획을 준비했으며, 정정 신고서 제출은 일주일에서 열흘 수준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 간담회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니켈 제련소 사업에 진출해야 하는 배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의 경우, 니켈 등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 큰 사업임을 강조했다. 니켈 등의 메탈이 양극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고, 배터리로 넘어가면 35%, 전기차는 18%에 달한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경우, 니켈이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니켈 공급망 확보는 기업의 수주 경쟁에서도 우월한 지위를 점할 수 있다”며 “최근 배터리 등의 주요 고객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OEM에서도 소재사와 계약을 맺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트리얼즈를 통해 전구체를 조달하고 있지만, 니켈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면 원가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30년 니켈 가격이 톤당 1만8000~2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BNSI를 통해 오는 2027년 2분기 연간 35만100톤의 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해당 시점의 니켈 가격이 톤당 1만6000달러를 넘기면 손익분기점은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중으로 신규 수주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인 하이니켈 제품군에서 최근 유럽과 북미향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에 대한 국내외 배터리 고객과 글로벌 OEM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하이니켈 등 기존 주력 제품과 관련해 2~3건의 신규 수주를 받아 양산에 들어간 것이 있다”며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에 관해서도 올해 내 추가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난 ESS 시장에 관해서는 시장의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답했다. 다만 LFP 등 중국 업체가 강점을 보이는 소재보단 차세대 소재에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불리는 고체 전해질에 관해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이어 이르면 2027년 시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여기에 LMR 양극재와 관련해 북미 OEM향으로 양산 단계로 스케일업을 마쳤다. 해당 제품은 기존 삼원계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가공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소듐이온배터리 소재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LFP와 유사하게 비교되고 ESS용 제품으로 활용 가능한 NFPP 제품을 랩 단계로 개발 착수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시장의 대세를 모든 회사가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에코프로비엠은 기존에 잘하는 하이니켈부터 전고체 등의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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