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가 2만2100원 확정, 유상증자 2.4조→1.2조로 축소
채무상환 1.5조에서 2636억원…자구안으로 재원 보완
탠덤 개발 및 美솔라허브 등 태양광 투자 9077억원 유지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도 미래 성장 투자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종 발행가액 확정으로 당초 2조원대였던 유상증자는 1조원대 초반으로 줄었다. 다만 신사업 및 신규 투자 자금은 유지하고 채무상환 자금만 1조5000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한화솔루션은 투자자산 유동화 등 자구책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해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확정 발행가액에 따르면 주당 2만21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3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주당 3만3300원으로 책정됐지만, 발행가액 정정 및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3.6% 줄어든 수치다.
유상증자 총액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제동 이후 한화솔루션이 발행가액과 신주 발행 규모 등을 자체적으로 조정한 영향 등이 함께 반영되면서,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2조4000억원에서 절반으로 축소된 1조2000억원대로 최종 확정됐다.
한화솔루션의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조달 규모 감소분을 모두 채무상환 자금에서 조정했다는 점이다.
한화솔루션은 최초 증권신고에서 1조5000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자구안 마련을 요구했고, 한화솔루션의 최종 증권신고서에서는 2636억원만을 채무상환 자금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와 병행해 자구안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3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통해 약 1255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계획 대비 줄어든 재원 확보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투자자산 유동화와 해외법인을 활용한 자본성 조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지속적인 AMPC 유동화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년분 AMPC 1억2030만달러(약 1857억원), 2026년분 AMPC 1억달러(약 1543억원) 등 총 2억203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AMPC를 최근 추가 유동화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수령한 AMPC 3억7370만달러(약 5768억원) 전액을 조기 현금화 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투자자산 유동화 등 자구안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자구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태양광 사업을 위한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지속 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총액을 줄인 가운데, 최초 증권신고서에 기록한 시설자금 9077억원을 마지막까지 변경하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안보와 자립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태양광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이하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탠덤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통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향후 우주 분야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한다.
특히 고효율·고출력 제품인 탑콘의 생산 능력을 확대해 적층 구조인 탠덤의 하부 셀로 향후 확장성을 확보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초부터 대면적(G12) 탑콘 셀을 생산해 미국 달튼 공장에서 모듈로 제조·판매함으로써 추가적인 첨단세액공제(AMPC) 확보 및 수익성 강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정책 기회를 선점한 상태다. 카터스빌에 미국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시설인 ‘솔라허브’를 구축한 바 있다. 올 3분기부터 카터스빌 셀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 AMPC가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전 밸류체인에 적용돼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셀 공장 완공에 따라 솔라허브가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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