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여파… 5대 은행, 고정형 주담대 상단 7% 중반대 육박

시간 입력 2026-07-20 17:38:03 시간 수정 2026-07-20 17: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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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작도 전에 가계대출 목표 한도 소진
연초 목표한 증가분 가운데 약 3500억 초과
업계 “올해 금리 3%까지 예상”…차주 부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올해 연간 가계대출 한도를 사실상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5일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총 649조6612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조6912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은 올초 금융당국에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로 약 4조3400억원을 제출한 바 있다. 하반기 중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약 3500억원을 초과했다.

5대 은행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문턱은 강화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5조9064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7608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110조468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조3764억원 늘었다. 이는 최근 증시 활황으로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의 ‘2026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 3분기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0이다. 전분기에는 대기업이 14, 중소기업이 11이었다.

대출태도지수는 은행들이 특정 차주에게 대출을 얼마나 쉽게 또는 까다롭게 해줄 것인지를 나타낸다. 플러스는 대출 태도를 완화해 대출 문턱을 낮춘다는 것을, 마이너스는 대출 태도를 강화해 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한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담대 등과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 주택 대출태도지수는 -11, 가계 일반은 -1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 또한 지난 16일 2.75%로 0.25%포인트 올랐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또한 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 전환을 공식화함에 따라 추가 상승까지 불가피한 상황이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1~7.49%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상단이 7.1% 안팎이었지만 2주 새 7%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마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연 4.13~6.58% 수준으로, 지난달 말 대비 최대 0.21%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연말 기준금리를 3.00%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8월까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살펴본 후 추가적인 성장 및 물가 상방 압력이 보일 경우 내년 1분기 추가 인상까지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 3분기 대출 전망에 대해 “대출 수요는 기업 및 가계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반면 가계 주택 관련 대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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