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합병 공개 요구…내달 7일까지 이사회 발표 권유
합병 시 시총 최대 20조까지 확대…비은행 기여도도 상승
노조 “지역경제 책임 고려 안 해…단기 주가 상승만 집중”

얼라인파트너스가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지방은행이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한 만큼 합병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BNK금융과 JB금융은 지역금융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합병 제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 3월 말 기준 BNK, JB, iM금융지주의 자산은 각각 163조 989억원, 73조 9825억원, 105조 5079억원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과 JB금융이 합병할 경우 단순 합산 자산 규모는 237조814억원으로, iM금융지주를 크게 웃돌며 외형 확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또한 단순 합산 시 10조 6021억원이 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여기에 수익성·자본효율성·비용효율화 등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는 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 신용등급 개선 등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약 14조 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더해 4대 시중은행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적용 시 시총은 약 20조 3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가 합병할 경우 보험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를 모두 거느리게 돼 비은행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는 순이자마진(NIM)·대손 등 은행 고유의 이익 변동성에 대한 완충재로 작동해 그룹 이익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다. 현재 BNK와 JB금융지주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각각 19.5%(412억원), 41.4%(713억원)이다.
반면 BNK와 JB금융지주 구성원은 합병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에는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합병 제안 철회 촉구 전북 상공업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북상협은 “지역금융은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다시 지역기업과 도민에게 공급하고 기업의 성장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이라며 “규모의 경제와 기업가치 제고만을 앞세운 합병 논리는 지역금융이 수행해 온 공공적 역할과 지역경제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접근”이라고 얼라인파트너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BNK금융 노조 역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금융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린 시도”라며 합병 타당성 검토를 중단하라고 이사회에 촉구했다. 아울러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도 우려했다. 합병 시 BNK금융지주 주주들은 신주 0.69주를 받게 된다는 계산이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금융지주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냈다. 얼라인은 내달 7일까지 이사회의 결정을 공개적인 방법으로 발표한 뒤, 오는 3분기 실적발표일까지 주주들에게 향후 실행 방안을 상세히 공개하라는 시한을 제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지분 14.83%와 BNK금융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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