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배터리 시장 성장 선제 대응
엘앤에프, 전처리-후처리 모두 갖춰
NCM부터 LFP까지 사업 영역 확대
엘앤에프 구지3공장 전경.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가 재생원료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간다. 주력 제품인 NCM 양극재 뿐만 아니라 LFP 양극재에 대한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엘앤에프는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재생원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사용후 배터리는 2023년 2355개, 2025년 8321개에 그쳤지만, 오는 2029년 7만8981개, 2030년 10만7500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와 ESS 등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용후 배터리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용후 배터리는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할 수 있는 국가 전략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 규제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오는 2031년에는 리튬 6%, 니켈 6%, 코발트 16% 이상을 사용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 해당 기준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는데, 오는 2036년에는 리튬 12%, 니켈 15%, 코발트 26%로 의무 비율이 높아진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안(사용후배터리법)’에 대한 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를 통해 사용후 배터리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전략 자원으로 관리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CIS케미칼>
엘앤에프는 리사이클링 역량이 글로벌 규제에 대한 대응을 넘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 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앞서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JH화학공업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고순도 블랙 매스(Black Mass)를 확보할 수 있는 전처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폐배터리 사업을 안정화하고 공장 자동화와 함께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최근 후처리 기술을 보유한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처리부터 후처리까지 이어지는 리사이클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후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니켈 등 핵심 금속을 고순도로 회수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유일하게 LFP 후처리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독자적인 습식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약 98% 수준의 높은 탄산리튬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NCM 고순도 Clean-MHP(니켈·코발트 혼합수산화물) 개발, LFP 리사이클링 사업화, LFP 재소재화 기술 연구개발(JDA), 국책과제 수행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조기에 선점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분 참여를 넘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며 “전처리 중심으로 구축해 온 리사이클링 역량에 후처리 경쟁력까지 갖춰 재생원료 공급망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순환경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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