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판매 재개’ 신한투자증권, 공모 ELS 급증에 상반기 3위 도약

시간 입력 2026-07-23 07:00:00 시간 수정 2026-07-22 17: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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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 딛고 반등… 상반기 ELS 발행액 12조 돌파하며 20%↑
지난해 대비 1~3위 순위 변화…NH ‘사모형’·신한투자 ‘공모형’ 두각 

고기능 모형 상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점유율 경쟁도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에 앞서며 발행액 규모 1위를 차지했으며, 공모형에서만 130%대 성장세를 보인 신한투자증권이 3위에 올랐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수치를 분석한 결과, ELS 발행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총 12조1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0조1052억원)보다 20.5% 증가한 수치다.

ELS는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국내 및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과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으로 나뉜다. 모집 방식에 따라서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과 고액 자산가 등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형으로 구분된다.

지난 2024년 ELS 시장은 홍콩H지수 사태를 겪으며 크게 위축됐으나, 지난해부터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2024년 연간 16조743억원이었던 발행액은 지난해 21조8156억원으로 1년 만에 35.7%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사모형 ELS의 발행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공모형 ELS 발행액은 8조8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사모형은 3조2834억원으로 71.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ELS 발행액 중 사모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7.2% △2025년 18.9% △2026년 상반기 27.0%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발행액도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홍콩H지수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며 “이에 공모 규제를 피하면서 맞춤형 상품 설계가 가능한 사모형 수요로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LS 발행량이 증가함에 따라 증권사 간 순위 싸움도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 1위는 NH투자증권(1조8664억원), 2위는 한국투자증권(1조7609억원)이 차지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1·2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5% 급증했는데, 사모형 발행을 대폭 늘린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사모형 ELS 발행액은 1885억원에서 5136억원으로 172.5% 뛰어올라 업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체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공모형이 22.0%, 사모형이 35.5% 각각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년 전보다 순위가 2계단 올라서며 3위에 입성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의 ELS 발행액은 1조5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했다.

사모형 비중을 확대한 타 증권사들과 달리 신한투자증권은 공모형의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신한투자증권의 공모형 발행액은 1조2604억원으로 131.7% 급증한 반면, 사모형은 오히려 22.1% 줄었다.

이는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통한 ELS 판매가 늘어나면서 일반 고객 대상의 공모형 ELS 발행이 자연스럽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 구조상으로는 공모형과 사모형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접근성이 높은 은행을 통한 일반 고객 유입이 많아 공모형 ELS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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