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결렬 카카오뱅크, 파업 현실화…現 급여 비중은 타행과 비슷

시간 입력 2026-07-23 07:00:00 시간 수정 2026-07-22 1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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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진행한 성과급 및 연봉 보상 체계 협상
노조 “사측이 교섭에 소극적…이견도 안 좁혀져”
비중은 30%대…시중은행과 비슷, 케뱅은 50%대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사측은 고객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급여 수준은 영업이익 대비 30%대로 주요 은행들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카카오뱅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영업이익 대비 총급여 비중은 32.3%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앞서 2023년에는 32.1%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으로, 전년(1억1000만원) 대비 6.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6069억원→6494억원)인 7.0%와 유사한 수준이다. 평균 급여 역시 최근 3년 중 최고치로, 2023년 당시 평균 급여는 9900만원이었다. 참고로 2023년 영업이익은 4785억원이었으며, 2024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26.8%를 기록했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올해 1월부터 성과급 규모와 연봉 인상률 등 보상 체계를 두고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다. 하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조정을 거쳤으나, 지난 20일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지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 결렬 이후 카카오뱅크 노조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본사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오는 31일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고, 노사 간 이견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 등을 포함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제시한 반면, 노조 측은 최대 15% 수준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사측 제시안은 1인당 약 3100만원, 노조 요구안은 약 4600만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의 각각 24.8%, 36.8%에 달하는 비중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직원 급여 비중은 주요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이다. 지난해 해당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케이뱅크로 54.7%를 기록했다. 당시 케이뱅크의 영업이익은 1126억원, 임원 제외 직원 총급여는 616억원이었다. 이어 우리은행이 49.8%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신한은행(34.3%), KB국민은행(32.3%), 하나은행(29.7%) 순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뱅 노조 측은 공개적으로 세부적인 성과급 등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한다”면서도 “기업은 인건비에 상당 부분 비용이 지출되면 그만큼 당기순이익이 줄어 투자, 주주 배당, 잉여금 적립 여력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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