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한은 “GDP 0.6% 성장·GDI 38년 만 최고치”

시간 입력 2026-07-23 15:03:59 시간 수정 2026-07-23 15: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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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에 순수출 성장 견인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8년여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0.2%)를 0.4%p(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데 이어,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2분기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본격화되며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자동차,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나며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0.3%포인트 끌어올렸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성장했다.

아울러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며 0.2% 증가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며 0.2%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며 1.1%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1.3% 감소했고, 건설업도 토목건설 위주로 1.9% 줄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7.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직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증가했다. 이로써 실질 GDI는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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