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전력 수요·노후 기기 교체 시기 맞물려
AI 데이터센터·노후 전력망 투자 확대에 배전·초고압 변압기 동반 성장
북미 생산거점 확대에 LG유플러스 협력까지…AI 전력 인프라 선점 속도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LS일렉트릭 유타'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발판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데이터센터 배전 사업과 최근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린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끈 가운데, 북미 생산기지 투자도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수주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모두 뛰어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770억원, 영업이익은 1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64.4%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4.6%, 영업이익은 41% 늘었다.
LS일렉트릭은 전 사업 분야가 성장한 가운데, 배전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수요가 증가한 배전 솔루션 실적이 개선됐다. 배전기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늘었고, 배전반의 매출은 45.4% 증가했다.
초고압 변압기는 노후 전력망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2% 성장하면서 주요제품 매출 중 가장 큰 폭의 개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에 관해 LS일렉트릭은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발 빠른 대응이 거둔 성과로 보고 있다.
실제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현대화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준공한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생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며 공급량이 늘었다.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9% 증가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배전 솔루션부터 초고압 변압기까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주가 늘어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의 북미 수출용 수배전반.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수주 확대에 따른 투자와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시장의 확대 추세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번 2분기에도 신규 수주만 약 2조1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현재 수주 잔고는 전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증가한 7조원에 달한다.
수주 규모가 늘어나면서 프로젝트나 공략 시장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주목받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약 1300억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글로벌 권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장 높았는데, 이 지역에서만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이 지역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북미 시장 외에도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발맞춰 전력망 교체 수요를 집중 공략하며 스페인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1% 늘었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중동 법인 매출이 약 42% 급증했고 아세안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설, 제조업 설비 확충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베트남 법인 매출이 약 34% 신장됐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속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한다.
미국 유타 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등 주요 생산 거점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현지 생산 능력과 하이엔드 제품 기술력 확대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LS일렉트릭은 최근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환경을 겨냥한 800V DC 전원 인프라의 공동 실증 및 표준화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실제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800V 직류 전원 인프라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운영 효율을 검증하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미래 AI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저압직류배전(LVDC) 등 미래 전력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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