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나란히 ‘최대 실적’… 증권사 호실적이 효자

시간 입력 2026-07-23 17:44:53 시간 수정 2026-07-23 1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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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KB는 3.9조, 신한은 3.4조…전년比 13% 증가
KB증권 7963억·신한투자증권 5777억 순익 2배 폭증…비은행 비중↑
KB, “ROE 11% 상회 전망”…신한, “밸류업 내 M&A 고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견고한 영업력을 입증했다. 순이익 성장률 면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섰으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계열사는 물론 은행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절대적인 순이익 규모는 증권사의 튼튼한 이익 체력이 뒷받침한 KB금융이 우위를 점했다.

23일 KB와 신한금융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KB금융은 올 상반기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357억원) 대비 13.1%,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74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KB증권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3389억원)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이외에도 카드(1813억원→2189억원), 자산운용(715억원→831억원), 캐피탈(1241억원→1381억원)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2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76억원) 대비 1.7% 소폭 성장했다.

KB금융은 올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한 올해 2차 주주환원을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7000억원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금번 2차 주주환원 감안 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7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잉여자본은 향후 올 해 이익규모,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주당 1155원의 분기현금배당도 결의했다.

나 전무는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대해 “11%를 상회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장기 타깃은 13%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계열사별로는 증권과 손보가 최대 14%, 카드는 최대 1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대략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또한 증권사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2589억원)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신한자산운용 또한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억원) 대비 135.1% 늘었다. 신한은행은 2조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749억원) 대비 8.5% 증가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올 상반기 35.0%로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은 현재도 롯데손해보험 인수 등을 고려하며 비은행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CFO는 컨퍼런스콜서 “밸류업 2.0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 즉 안정적인 CET1 비율 내에서 M&A를 진행할 것”이라며 “주당순이익(EPS)과 ROE를 높이는 딜들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신한그룹이 M&A를 결정했다고 발표가 난다면 기대감을 가지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10월까지 직접 취득 방식으로 추가 매입 및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1조2500억원) 연간 규모를 상회하게 된다.

장 CFO는 연간 주주환원율에 대해서는 “지난해 규모였던 50.2% 보다는 당연히 많아질 것”이라며 “최대치는 아마 53%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0월까지 실적 확인 후 최종 주주환원율을 결정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2분기 1.61%로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시장 금리 상승이 발생했지만 증시 활황의 영향으로 개인 예금 잔액이 줄었고 생산적 금융 추진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2분기(1.55%)부터 지속 증가세에 있고 하반기에는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 NIM은 올 2분기 1.74%로 전분기 대비 3bp 내려갔다. 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기업대출 경쟁 심화로 자산수익율이 전분기 수준에서 머물렀고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확보로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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