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효자 노릇에 4대 금융 순익 9.9% 증가… 은행 NIM은 주춤
KB·신한 증가율 13% 넘게 늘어…양사 증권 순익 2배 급증
우리·하나는 4%대 성장…비이자이익도 껑충, 하반기 밸류업 속도

4대 금융(KB·신한·우리·하나)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1조3962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3681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신한금융으로 나타났다.
24일 4대 금융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3조44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3조374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비중이 큰 은행(2조2749억원→2조4675억원)과 투자증권(2589억원→5777억원) 등의 성장이 주효했다.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5735억원으로 전년 동기(6732억원) 대비 14.8% 감소했으나, 이자이익(4조4652억원→4조8888억원)이 9.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3472억원→3445억원)이 0.8% 감소한 영향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수수료수익이 9354억원으로 전년 동기(3920억원)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영업비용(5175억원→7257억원) 또한 40.2% 증가했으나, 늘어난 수익 규모에 의해 상쇄됐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357억원) 대비 13.1% 증가했다. 증가율은 신한금융의 뒤를 이었지만, 순이익 규모 면에서는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KB금융 역시 증권사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3389억원)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다. 다만 KB국민은행(2조1876억원→2조2254억원)이 소폭 성장에 그치며 전체 성장세가 제한됐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2분기 1.74%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줄기도 했다. KB금융은 “기업 대출 경쟁 심화에 따른 자산 수익률이 전분기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시장성 예금 증가와 하반기 시장 금리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자금 확보의 영향으로 조달 비용이 다소 상승했다”고 밝혔다.
우리(1조5940억원→1조6660억원)와 하나금융(2조3010억원→2조4029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4.5%, 4.4% 증가했다. KB·신한금융과 증가율 차이가 큰 이유는 우리·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 중 비은행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두 금융지주 모두 이자이익보다 비이자이익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8860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이자이익(4조5140억원→4조6600억원)은 3.2%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61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2억원) 대비 15.2% 늘었다. 이자이익(4조4891억원→4조8082억원)은 7.1% 증가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오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또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ROE를 최우선 핵심 지표로 설정하고, 기존 목표치였던 ‘ROE 10% 이상 유지’를 12%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내부적으로 경상 체력은 11% 가까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12% 달성을 위해 은행 경쟁력 강화 및 비은행 정상화, 신사업 추진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2분기 배당금 주당 220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으로 전년(1500억원) 대비 133% 증가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분기 배당금은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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