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수수료 의존 벗어난다… 두나무, R&D·개발자 육성으로 ‘웹3 체질개선’

시간 입력 2026-07-24 17:40:00 시간 수정 2026-07-24 17: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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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웹3 생태계 구축 가속화…거래소 의존도 낮추기
R&D 투자 확대‧블록체인 인프라 구축…플랫폼 전략 본격화

<사진=두나무>
<사진=두나무>

두나무가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웹3(Web3)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소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발자와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지난 20일 웹3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가속(GASOK)’ 참가자를 이달 말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팀에는 프로젝트 개발 지원과 함께 최대 10만달러의 상금과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발표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는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이지만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인 ‘기와(GIWA)’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으로 해석한다. 개발자를 확보해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과 다양한 서비스가 구축되고 이를 기반으로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속 프로그램을 통해 웹3 생태계의 대중화를 함께 이끌어갈 유능한 개발팀이 많이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지금까지 거래 수수료가 순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거래대금이 늘면 실적도 증가하지만 시장 침체기에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코인 시장 침체기가 장기화되자 거래소들이 거래 서비스 외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나무 역시 올해 온체인 데이터 서비스, 업비트 데이터랩, 웹3 인프라 구축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비거래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 국면에 들어서면서 거래소 간 경쟁이 단순 거래량 확보에서 데이터와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거래소 역시 거래 중개를 넘어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두나무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92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 대비 34.5% 증가했다. 영업수익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3.94%로 지난해 1분기(1.33%)보다 2.61%포인트 확대됐다. 연구개발 조직은 업비트 서비스 고도화뿐 아니라 블록체인과 신사업 기술 개발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두나무의 연구개발은 단순 거래 시스템 개선보다 웹3 기반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자산 시황 요약, 블록체인 데이터 온톨로지 구축, 스마트컨트랙트 분류 모델, 온체인 데이터 처리 인프라 등 AI와 블록체인을 접목한 연구개발 과제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는 기와 생태계를 비롯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가속 프로그램에서 개발자를 확보하고 기와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하며, 노딧(Nodit)과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을 앞두면서 거래소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넘어 데이터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나무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개발 생태계 육성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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