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익’… 리딩금융 탈환 열쇠는 ‘손보사 M&A’

시간 입력 2026-07-25 07:00:00 시간 수정 2026-07-25 08: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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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3조4427억원…은행 호실적에 ‘역대 최대’ 기록 재차 경신
진옥동 회장 ‘비은행 확대’ 드라이브…롯데손보 등 손보사 M&A 가능성 주목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내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탈환을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손해보험사를 비롯한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조442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분기와 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585억원을 기록하며 국민은행 등 경쟁사를 앞서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같은 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3조8846억원)과는 다소 격차가 있었지만, 꾸준히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실적은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진옥동 회장에게도 의미 있는 성과다. 진 회장은 2023년 신한금융 회장 취임 이후 첫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향후 관건은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2021년 42.4%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2022년 39.0% △2023년 35.0% △2024년 24.1%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이후 2025년 29.3%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35.4%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진 회장 역시 취임 초기부터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에는 그룹 통합 모바일 플랫폼 ‘신한 슈퍼SOL’을 출시하며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을 연결하는 그룹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진 회장은 “하나의 앱으로 통합된 신한 슈퍼SOL은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간 오랜 경계와 단절을 허물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3~4일 열린 하반기 경영포럼에서는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인 ‘부스트업(Boost up)’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금융권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사실상 진 회장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로는 신한라이프를 비롯해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등이 있다.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25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23.1% 증가한 57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해 신규 수익원도 확보했다. 다만 KB금융과 NH농협금융 계열 증권사에 비해서는 수익 규모와 자기자본 등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기준 업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핵심 퍼즐은 손해보험사 인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KB금융은 KB손해보험, 하나금융은 하나손해보험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에는 2021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이 있지만, 디지털 보험사라는 사업 구조의 한계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시장에서는 몸값이 다소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손보사가 없는 우리금융 역시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했지만 가격 부담으로 인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롯데손보의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점도 인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정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롯데손보뿐 아니라 어떤 매물이 그룹에 도움이 될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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