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KB증권, 나란히 영업익 ‘1조클럽’…브로커리지·WM이 날개 달았다

시간 입력 2026-07-24 17:33:19 시간 수정 2026-07-24 17: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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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증권도 순이익·영업익 세 자릿수 증가율 달성
브로커리지·WM 부문이 효자…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주요 증권사들이 연이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업계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대형 증권사에 공통 호재로 작용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 9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조3179억원으로 115.7% 늘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증시 상승세의 수혜를 받은 데다 시장점유율도 확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3배 넘게 불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7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7% 급증했다.

랩어카운트, 펀드 등 투자상품 판매가 늘면서 금융상품 판매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도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2% 늘었다. 특히 2분기에만 76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491억원) 대비 56.4%나 급증했다.

KB증권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00억원, 순이익 796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39.2%, 순이익은 135.0%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KB증권 역시 브로커리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KB증권의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WM 부문에서 1조1444억원의 총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9.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WM 총영업이익(1조41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지난해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 늘었고 영업이익도 7484억원으로 13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증권은 순이익 2731억원, 영업이익 3453억원으로 각각 155.7%, 190.6%씩 늘었다.

다만 기업금융(IB) 부문은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의 동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회사채 발행 여건도 악화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관련 수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IB 사업 비중이 큰 NH투자증권도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올해 상반기 기준 2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도 IB 부문 총영업이익이 1318억원으로 48.4% 감소했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만 25.2% 감소한 73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로 이어졌는데,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사의 수혜가 크게 나타났다”며 “중소형사는 리테일 기반이 대형사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수익 증가 폭도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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